비트코인(BTC) 선물 미결제약정이 BTC 기준 11% 줄어든 가운데 최근 반등은 신규 레버리지 유입보다 숏 포지션 정리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래스노드(Glassnode)는 비트코인이 8월 중순 저점 이후 약 26% 반등했고, 같은 기간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 22억3000만 달러(약 3조840억원)가 순유입됐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기간 단일 일자 순유출은 없었고, 7일 기준 올해 가장 강한 유입으로 집계됐다.
반등의 직접적인 불씨는 파생상품 시장에서 나왔다. 글래스노드는 8월 19일 기록적인 숏 포지션 강제청산이 상승을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압박 구간에서 청산 물량의 85%가 숏 포지션이었고, 이는 글래스노드 통계 기준 2019년 이후 최대 단일 일자 숏 청산이었다.
선물 미결제약정은 BTC 기준 11% 감소했다. 반면 자금조달비율은 대체로 중립 수준에 머물렀다. 가격 상승을 따라 신규 롱 레버리지가 크게 붙었다기보다 기존 숏 포지션이 손절과 청산으로 닫히며 시장을 밀어 올렸다는 해석이다.
현물 수급도 함께 움직였다. 글래스노드는 거래소 내 비트코인 물량이 줄고, 지갑 규모별 투자자군에서 동시 축적 흐름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ETF 순유입과 거래소 잔고 감소가 동시에 관측되면서 이번 반등은 단기 파생 변동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상단에는 공급 집중 구간이 남아 있다. 글래스노드는 8만1000~8만6000달러 구간에 단기 투자자의 비용 기준, 다시 나온 매도 주문, 마켓메이커 감마 전환 구간, 숏 청산대가 겹쳐 있다고 분석했다. 이 구간에서는 가격 상승 과정에서 매물과 파생 포지션 조정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옵션 시장이 반영한 가격대도 넓다. 글래스노드는 옵션 가격이 9월 하순까지의 변동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으며, 상단은 약 8만3300달러, 하단은 7만 달러 비용 구간과 6만2000~6만5000달러 지지 구간으로 제시됐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비트코인 반등을 가격 상승률만이 아니라 수급 구조 변화와 함께 봐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앞서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 시장을 위험 회피 상태로 진단한 바 있으며, 이번 자료에서는 선물 미결제약정 감소와 중립적 자금조달비율을 과열 레버리지 확대와 다른 신호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