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스왑(UNI)이 로빈후드($HOOD) 체인에서 6주 동안 약 15억 달러(약 2조625억원) 규모의 스톡 토큰 거래를 처리했다. 토큰화 주식이 암호화폐 시장의 부가 상품을 넘어 온체인 유동성의 주요 거래 대상으로 떠오른 흐름이다.
크립토브리핑은 유니스왑이 로빈후드 체인에서 약 15억 달러의 스톡 토큰 거래를 처리했다고 전했다. 누적 거래는 8월 중순 10억 달러(약 1조3750억원)를 넘었고, 8월 29일 단일일 거래 규모는 1억3000만 달러(약 1788억원)에 달했다.
로빈후드는 7월 1일 로빈후드 체인 퍼블릭 메인넷을 공개했다. 회사는 같은 발표에서 스톡 토큰을 120개국 이상에서 제공하고, 적격 이용자에게 24시간 거래 가능성을 열었다고 밝혔다.
유니스왑은 7월 2일 공지에서 v2·v3·v4·UniswapX가 출시 첫날부터 로빈후드 체인에 연결됐다고 밝혔다. 유니스왑은 로빈후드 체인에서 기본 공공 자동화마켓메이커(AMM) 역할을 맡았다.
스톡 토큰은 기초 주식의 가격 흐름에 연동되는 토큰화 증권이다. 로빈후드 문서는 190개 이상 자산이 연결돼 있으며, 일부 자산은 allDayTradability 항목이 거래 가능으로 표시된다고 설명한다.
다만 자산별 조건은 다르다. 24시간 거래는 서비스 방향을 보여주는 표현이지만, 실제 이용 범위는 관할권과 개별 자산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이번 거래 증가는 로빈후드 체인의 초기 성격을 가르는 지표로도 읽힌다. 로빈후드 체인은 출범 당시 실물자산과 디파이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내세웠지만, 초기 활동은 밈코인과 런치패드 쪽에도 몰렸다.
샌드마크(Sandmark)는 8월 10일 기준 체인 계정의 93%가 밈코인에만 반응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본지는 로빈후드 체인 밈코인 거래량이 1억1313만 달러를 기록한 흐름을 전한 바 있다.
반면 블록스터(Blockster)와 크립토브리핑은 유니스왑이 로빈후드 체인 토큰화 주식 유동성의 약 99%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스톡 토큰 거래가 늘어나는 과정에서 유니스왑이 초반 유동성을 상당 부분 흡수했다는 뜻이다.
토큰화 주식 거래는 AMM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사례로도 거론된다. 본지는 앞서 로빈후드 체인에서 토큰화 주식 10개가 유니스왑 유동성 풀을 구성해 12일간 3300만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한 사례를 보도했다.
시장 구조상 토큰화 주식은 기존 주식시장과 다른 거래 방식을 만든다. 통상 주식은 달러 같은 법정화폐를 기준으로 거래되지만, 온체인 환경에서는 같은 결제층 위의 토큰화 자산끼리 직접 교환될 수 있다.
다만 스톡 토큰은 주식 자체가 아니다. 로빈후드의 10-Q는 로빈후드 체인이 퍼미션리스 네트워크인 만큼 독립 개발자, 앱, 사용자 활동을 회사가 완전히 통제하기 어렵고 그 과정에서 규제·소송·평판 리스크가 생길 수 있다고 적었다.
스톡 토큰은 미국 등 일부 관할에서는 제공되지 않는다. 기초 주식에 대한 법적·실질적 주주권을 주는 상품도 아니다.
로빈후드 크립토(Robinhood Crypto)는 X에 "15억 달러"라고 올렸다. 블라드 테네프(Vlad Tenev) 로빈후드 최고경영자는 "This is what global ownership looks like"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로빈후드가 스톡 토큰을 글로벌 소유권 확대 실험으로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거래 규모가 회사 매출이나 이용자 수 증가로 얼마나 이어졌는지는 별도 공시로 확인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