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전 세계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서 1억8200만달러(약 2,452억원) 규모의 강제 청산이 발생했다. 매수(롱)와 매도(숏) 포지션이 비슷한 규모로 정리되며 어느 한쪽으로도 크게 쏠리지 않는 흐름을 보였다.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7일 기준 24시간 청산액 가운데 롱 포지션은 9210만9900달러(약 1,241억원), 숏 포지션은 8939만5000달러(약 1,204억원)로 집계됐다. 두 포지션의 비중 차이는 1.5%포인트 안팎에 그쳐, 최근 나온 청산 통계 가운데서도 롱과 숏 비중이 근접한 축에 속한다.
자산별로는 비트코인(BTC) 청산액이 4590만9100달러(약 618억원), 이더리움(ETH) 청산액이 3765만500달러(약 507억원)로 나타났다. 두 코인의 청산액을 합쳐도 전체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머지는 알트코인 전반에 분산된 것으로 집계됐다.
최대 단일 청산 건은 바이낸스의 ETH·USDT 무기한계약에서 나왔다. 청산 규모는 306만5900달러(약 41억원)였다.
청산은 선물·무기한계약 등 레버리지를 활용한 파생상품 거래에서 증거금이 부족해지면 거래소가 해당 포지션을 강제로 정리하는 조치다. 통상 가격이 급등하면 숏 포지션이, 급락하면 롱 포지션이 우선적으로 청산되며 한쪽 방향의 청산이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다. 이번처럼 롱과 숏 청산액이 근접한 것은 시장이 뚜렷한 한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는 뜻으로 읽힌다.
하루 앞선 집계에서도 1억7800만달러 규모의 양방향 청산이 나타난 데 이어 롱숏 어느 쪽도 우세하지 않은 청산 흐름이 이틀째 이어졌다.
같은 시점 비트코인은 게이트 거래소 기준 전일 대비 0.95% 내린 7만8976.5달러(약 1억638만원)에 거래됐다. 24시간 등락률이 1%를 밑도는 좁은 구간에 머문 가운데 청산 규모도 롱·숏 양쪽에서 고르게 나타났다.
파생상품 시장의 청산 규모와 방향성은 거래소별 데이터 집계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수치는 코인글래스가 집계한 전체 거래소 합산 기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