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고래 주소가 체결되지 않은 약 7688만달러(약 1034억원) 규모의 매수 주문을 취소하고, 7만7888달러에 956.85 BTC 규모의 새 주문을 배치했다. 기존 최고 매수 가격보다 시장 가격에 가까운 수준으로 매수 대기 가격을 높인 것이다.
블록비츠는 9월 2일 하이퍼리퀴드에서 활동하는 0xf517로 시작하는 주소가 7만1111달러, 7만4000달러대, 7만5777달러 등 세 구간에 매수 주문을 나눠 걸었다고 전했다. 당시 주문 규모는 약 7688만달러였으며, 매수 계획상 비트코인 매입액은 약 7600만달러였다.
비트코인 가격이 해당 구간까지 하락하지 않으면서 기존 주문은 한 건도 체결되지 않았다. 이 주소는 9월 4일 기존 매수 주문을 모두 취소했다.
새로 남은 주문은 7만7888달러 한 곳에 집중됐다. 956.85 BTC의 주문 금액은 약 7452만7000달러(약 1002억원)로, 기존 최고 매수 가격인 7만5777달러보다 2111달러, 2.8% 높다.
해당 주문은 비트코인 가격이 당시 가격에서 약 1.4% 하락해 7만7888달러에 도달하면 체결될 수 있는 위치에 놓였다. 깊은 조정을 기다리던 주문이 체결되지 않자 매수 대기 가격을 시장에 더 가까운 수준으로 옮긴 것으로 풀이된다.
주문을 조정하는 기간 동안 보유 물량도 감소했다. 이 주소는 비트코인 28.05 BTC를 이익 실현했고, 수익은 약 6만4000달러(약 8610만원)였다.
현재 보유량은 78.31 BTC로 기존보다 26.4% 줄었다. 매수 주문 규모와 실제 보유량이 다르다는 점에서 해당 주소의 주문이 보유 자산 전부를 즉시 매입하려는 목적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매도 주문은 대부분 유지됐다. 8만8888달러에는 약 696만달러(약 93억6000만원) 규모의 일부 감축 주문이 남아 있다.
8만4509달러부터 10만8720달러 사이에는 163건의 일반 매도 주문이 배치돼 있다. 전체 규모는 약 7032만달러(약 946억원)다.
하이퍼리퀴드는 온체인 파생상품 거래를 지원하는 탈중앙화 거래 생태계다. 이곳의 주문장에서는 특정 주소가 가격 구간별로 매수·매도 주문을 배치하고, 시장 가격 변화에 따라 주문을 취소하거나 다시 설정하는 흐름이 공개 데이터로 관찰된다.
이번 사례는 대규모 주문의 명목 금액보다 가격대가 바뀐 점이 핵심이다. 기존 주문은 7만1000달러대부터 7만5000달러대까지 분산돼 있었지만, 새 주문은 7만7888달러 한 곳에 집중됐다.
개별 주소의 주문 변화만으로 비트코인 전체 시장의 방향을 판단할 수는 없다. 실제 주문 체결 여부와 추가 주문 조정은 이후 하이퍼리퀴드 주문장에서 확인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