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78만달러(약 64억원) 규모의 리플(XRP) 상장지수펀드(ETF) 지분이 찰스슈와브 머니마켓펀드의 담보 거래와 관련해 표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해당 표시만으로 찰스슈와브가 XRP ETF를 투자 목적으로 직접 매수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U.Today는 9월 8일 제출된 것으로 지목된 찰스슈와브 패밀리 오브 펀즈의 Form N-MFP3를 근거로 슈와브 프라임 어드밴티지 머니 펀드가 그레이스케일 XRP 트러스트 ETF(GXRP) 약 101만달러, 카나리 XRP ETF(XRPC) 약 306만달러, 프랭클린 XRP ETF(XRPZ) 약 70만2000달러를 담보로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세 상품의 합산 규모는 약 478만달러다.
Form N-MFP는 머니마켓펀드의 월별 포트폴리오와 환매조건부 거래 관련 정보를 제출하는 서식이다. 서식에는 환매조건부 거래의 담보 발행자, 종목, 원금, 담보가치 등을 기재하는 항목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ETF 지분이 담보로 표시됐다는 사실은 금융기관 간 거래에서 해당 증권이 담보로 활용됐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료로 해석된다. 투자 목적의 매수나 XRP에 대한 방향성 투자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9월 8일 제출된 것으로 지목된 XRP ETF 담보 내역의 SEC 원문은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SEC 공개 기록에서 확인되는 찰스슈와브 패밀리 오브 펀즈의 N-MFP3 문서는 2026년 3월 31일 기준 보고서이며, 제출일은 4월 7일로 표시돼 있다.
해당 SEC 기록에는 슈와브 프라임 어드밴티지 머니 펀드가 포함돼 있지만, 9월 8일 제출된 것으로 지목된 XRP ETF 담보 내역과 동일한 자료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거래 상대방과 계약 구조, 평가 기준, 담보가치 변동 여부도 현재 공개된 내용만으로는 확정하기 어렵다.
기관의 XRP ETF 보유 자체는 다른 SEC Form 13F 공시에서 확인된다. 크리에이티브원 웰스는 2026년 6월 30일 기준 카나리 XRP ETF 17만4885주를 신고했고, 카레이도스코프 캐피털은 카나리 XRP ETF 2만6453주, 비트와이즈 XRP ETF 21만1158주, 프랭클린 XRP ETF 9만8666주를 신고했다.
Form 13F는 기관의 분기 말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공시다. 반면 N-MFP3의 담보 표시는 금융 거래 과정에서 증권이 담보로 사용됐는지를 나타내므로, 두 자료를 합산해 기관의 순매수 규모나 장기 투자 의도를 계산할 수 없다.
앞서 본지는 XRP ETF 보유와 기관 담보 활용이 서로 다른 개념이라는 점을 짚었다. ETF 보유 내역은 상품에 대한 투자 포지션을 보여줄 수 있지만, 담보 제공 여부와 거래 조건까지 설명하지는 않는다.
이번 사례는 XRP ETF 지분이 기관 간 담보 거래에 활용됐다는 보도와 해당 공시 원문 확인 여부를 구분해야 하는 사안이다. 원문이 추가로 확인되기 전까지는 찰스슈와브의 XRP ETF 직접 투자나 기관 수요 확대를 확정적으로 해석하기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