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모기지 업체 파인애플 파이낸셜(Pineapple Financial·PAPL)이 10억달러가 넘는 주택담보대출 기록 2,079건을 인젝티브(Injective·INJ) 블록체인에 등록했다. 대출 소유권이나 신규 증권을 이전한 것이 아니라 기존 대출 파일을 디지털 기록으로 만든 사례다.
인젝티브는 9월 4일 공식 블로그에서 파인애플 파이낸셜의 온체인 전환 건수가 2,079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는 2025년 12월 1,259건으로 시작했다.
9월 4일 기준 인젝티브 공식 블로그와 관련 대시보드에 표시된 해당 기록의 자산시장가치는 약 11억달러(약 1조4773억원)다. 이 수치는 온체인에 기록된 대출 데이터와 연결된 자산시장가치로, 블록체인에 새로 유입된 유동성이나 투자상품 발행액을 뜻하지 않는다.
각 기록에는 개별 대출 파일과 연결된 500개 이상의 데이터 항목이 담긴다. 인젝티브는 해당 기록이 대출 검증과 감사 추적, 위험 분석에 활용될 수 있는 디지털 대응물이라고 설명했다.
온체인에 올라간 것은 부동산 자체나 대출 수익에 대한 권리가 아니다. 파인애플 파이낸셜이 보유한 대출 데이터를 블록체인에서 확인할 수 있는 형태로 정리한 것이다.
따라서 이번 사례는 기존 모기지의 법적·관리 구조를 대체하는 신규 증권 발행과는 구분된다. 기록 등록만으로 부동산 소유권이나 대출 수익에 대한 권리가 이전되는 것도 아니다.
파인애플 파이낸셜은 장기적으로 2만9,000건이 넘는 기존 담보대출을 모두 온체인으로 옮기는 목표를 제시했다. 회사가 밝힌 전체 포트폴리오는 100억달러(약 13조4300억원) 이상이다.
현재 전환된 2,079건은 전체 목표의 일부다. 전체 이전 일정과 완료 시점은 제시되지 않았다.
온체인 기록의 초점은 모기지 관리 과정에 포함된 자료를 구조화하고 추적하는 데 있다. 대출 파일과 연결된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하면 검증과 감사 이력 확인, 위험 분석에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실제 업무 효율이나 비용 절감 효과를 보여주는 별도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확인된 내용은 기록 건수와 관련 자산시장가치, 장기 이전 목표다.
이번 프로젝트는 파인애플 파이낸셜과 인젝티브의 협력 관계와도 연결돼 있다. 파인애플 파이낸셜은 2025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제출 8-K에서 약 1억달러(약 1343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인젝티브의 네이티브 토큰인 INJ 중심의 디지털자산 재무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모기지 기록 전환과 INJ 보유는 별도 사업이다. 전자는 대출 데이터의 온체인 기록이고, 후자는 회사의 디지털자산 재무전략에 해당한다.
이번 사례는 실물연계자산(RWA) 분야에서 자산 자체가 아니라 자산 데이터를 온체인에 기록하는 방식도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RWA는 부동산·채권·대출 등 현실의 자산이나 권리를 블록체인에서 표현하는 개념이다.
다만 온체인 기록이 실제 대출 관리와 감사 절차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는 추가 자료가 필요한 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