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4억1438만달러(약 5565억원) 줄어든 가운데 탈중앙화거래소(DEX) 현물 거래량은 전주보다 7.95% 증가했다. DEX 무기한 거래량은 7.78% 감소해 현물과 파생상품 시장의 흐름이 엇갈렸다.
크립토 브리핑(Crypto Briefing)은 9월 7~13일 집계 자료를 바탕으로 이 같은 수치를 전했다.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150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이번 감소 폭은 전체 시장의 일부에 해당한다.
스테이블코인은 거래 대기자금과 결제 수단으로 활용된다. 따라서 공급 감소만으로 시장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일부 자금이 비트코인이나 다른 가상자산으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지갑별 이동 내역이나 체인별 순유출을 보여주는 직접 자료는 제시되지 않았다. 이번 집계만으로 '시장 이탈'이나 매도 압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현물 거래량이 늘고 무기한 거래량이 줄었다는 점은 레버리지를 활용한 파생상품 거래보다 실제 토큰 교환 활동이 상대적으로 커졌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다만 DEX 거래량은 체인과 프로토콜별 집계 방식, 봇 거래 포함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공개 기업의 가상자산 매입도 같은 기간 집계됐다. 공개 기업은 비트코인 1615개를 순매수했으며 평가액은 약 1억2615만달러(약 1695억원)로 제시됐다.
매입 기업별 내역과 평가 기준 시각은 공개되지 않았다. 스트래티지(Strategy)는 해당 기간 비트코인 보유량에 순변동이 없었다.
이더리움 매입량은 자료별로 차이를 보였다. 크립토 브리핑은 비트마인(BitMine)이 이더리움 2만7180개를 추가했다고 전했지만, 비트마인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는 9월 7일 기준 직전 주간 매입량이 2만8086개로 적혔다.
비트마인의 SEC 제출자료에는 9월 7일 기준 이더리움 보유량이 592만9198개라고 기재됐다. 주간 집계와 공시의 기준 기간이 달랐을 가능성이 있어 두 매입량을 하나의 수치로 합산하기는 어렵다.
별도 디파이라마(DeFiLlama) 화면에는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3050억5900만달러, 최근 7일 변화가 3억8498만달러 감소로 표시됐다. 이 수치는 9월 7~13일 집계와 기준 시점이 완전히 일치하는지 확인하기 어려워 별도 지표로 봐야 한다.
크립토 브리핑은 현물 거래 증가와 기업의 비트코인·이더리움 매입을 근거로 시장이 완전히 위축된 것이 아니라 자산 배분을 조정하는 국면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이는 집계 수치에서 도출한 매체의 해석으로, 자금 이동 경로를 직접 확인한 결과는 아니다.
스테이블코인 공급과 DEX 거래량은 서로 다른 활동을 보여주는 지표다. 공급량은 결제와 거래를 위해 대기 중인 유동성 규모를, DEX 거래량은 일정 기간 실제 교환이 이뤄진 규모를 나타내므로 두 수치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도 두 지표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본지도 앞서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와 체인별 변화를 보도한 바 있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시가총액 변화만으로 거래 수요나 자금 유출입을 판단하려면 체인별 순유입과 거래 주체별 자료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이번 집계에서 확인된 사실은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감소와 DEX 현물 거래량 증가가 같은 기간 나타났다는 점이다. 비트마인의 이더리움 매입량처럼 기준 자료가 엇갈리는 수치는 공시와 주간 집계의 기준일을 나눠 확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