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8월 초 6만2938달러에서 9월 23일 8만5265달러까지 약 35% 오른 가운데 10만달러 회복 가능성이 다시 시장의 관심권에 들어왔다.
온체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8만4569달러 지지선이 유지되고 수요가 이어질 경우 비트코인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10만달러에 도달할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마르티네즈는 온체인 비용 분포와 MVRV 가격 밴드를 근거로 8만4569달러를 주요 지지선으로, 10만4765달러를 다음 저항선으로 제시했다. 단기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지지선 위에서 거래를 유지하는지가 핵심 조건이라는 설명이다.
핀볼드는 비트코인이 9월 16일부터 21일까지 14% 오른 뒤 8월 말과 비슷한 조정·횡보 구간을 거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정 폭이 제한되고 8만4569달러 위를 유지하면 10월 상반기 추가 상승 가능성이 거론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9월 21일에는 100만달러를 넘는 비트코인 거래가 2722건 발생했다. 마르티네즈가 제시한 이 수치는 대규모 거래가 늘었다는 점을 보여주지만, 해당 거래가 곧바로 순매수를 의미하는지는 판단할 수 없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9월 21일 9억9895만달러(약 1조3525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2025년 10월 6일 이후 가장 큰 하루 유입으로 집계됐다.
블랙록의 IBIT가 3억8140만달러로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들였고 ARKB와 FBTC가 뒤를 이었다. ETF 순유입은 현물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수요를 보여주는 지표지만, 가격 상승을 보장하는 수치는 아니다.
72시간 누적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순유입액은 약 16억달러(약 2조1664억원)로 집계됐다. 하루 기준 9억9895만달러와 누적 기준 16억달러는 집계 기간이 다르므로 단순 합산할 수 없다.
더블록은 프레스토 리서치의 민 정(Min Jung) 리서치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현물 ETF 수요와 위험선호 회복, 숏 포지션 청산이 최근 상승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이 주요 기술적 가격대를 돌파하면서 매도 포지션 정리가 상승 속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더블록은 비트코인이 9월 22일 한때 8만7300달러 안팎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이후 가격이 어느 수준에서 지지를 받을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ETF 유입과 파생상품 흐름이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줬다는 본지의 앞선 분석도 현물 수요와 레버리지 거래가 함께 가격을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분석 역시 ETF 자금 유입과 숏 포지션 청산을 함께 상승 배경으로 제시했다.
MVRV는 비트코인의 시장가치를 실현가치와 비교하는 온체인 지표다. 핀볼드는 MVRV 비율이 365일 이동평균선을 다시 웃돌 경우 과거 상승 모멘텀이 재개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이 신호만으로 가격 방향을 확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온체인 지표는 보유자의 평균 매입가와 거래 기록을 바탕으로 가격대별 수급을 해석하는 데 활용된다. 다만 지지선과 저항선은 실제 주문이 모두 체결되는 가격을 뜻하지 않으며, 시장 수요와 매도 압력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
현재 시장이 주목하는 지점은 8만4569달러 지지선 유지 여부와 ETF 자금 유입의 지속성이다. 마르티네즈는 10만달러 도달 시점을 특정하지 않았고, 핀볼드가 언급한 10월 상반기 가능성도 확정 일정은 아니다.


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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