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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관세 쇼크? 美 인플레 '잠복형 위협'으로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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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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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소비자 가격 전가 여부를 두고 시장 혼선이 커지고 있다. 서비스 물가 안정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론 소비자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發 관세 쇼크? 美 인플레 '잠복형 위협'으로 번지나 / TokenPost Ai

트럼프發 관세 쇼크? 美 인플레 '잠복형 위협'으로 번지나 / TokenPost Ai

미국 소비자 물가에 당장 뚜렷한 상승 흐름이 감지되진 않았지만, 최근 잇따른 *관세 부과* 움직임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불안이 점차 커지고 있다. 월마트, 메이시스 등 주요 소매업체들이 이미 수입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을 감행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어떤 품목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지와 인상분이 기업이나 소비자 중 누구에게 귀속될지를 둘러싸고 시장에선 의견이 분분하다.

가장 주목되는 변수는 기업들이 늘어난 부담을 그대로 흡수할 수 있는지 여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매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올리는 대신 스스로 비용을 감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대형업체인 월마트조차 가격 인상에 나선 현실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교섭력과 이익률이 낮은 중소업체들이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리처드 무디 리전스 파이낸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현재는 재고 물량이 남아 있고 완충 전략도 가동 중이지만, 시간이 흐르면 결국 소비자가 더 큰 비용을 떠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팬시언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새뮤얼 톰스 역시 “전체 관세의 약 80~90%가 최종적으로는 소비자가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이 일부 수입품에 집중되는 반면, 음식점·항공·여행 등 *서비스 부문* 물가는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무디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 부문이 소비지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만큼, 상품 가격 상승이 미치는 효과를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급등했던 주거비용 역시 최근 일부 지역에서는 반락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인플레이션 전반을 완화할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고 안심하긴 이르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머클은 이번 물가상승이 일시적인 충격에 그칠 것으로 보면서도,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3.5%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21~2022년처럼 가파른 인플레이션 국면이 또다시 재현되지는 않겠지만, 이번에도 소비자 심리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과거에는 공급망 병목과 정부 부양책이 물가 폭등을 부추겼지만, 현재 미국 경기 성장률은 올해 1%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실업률도 다소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상황은 상이하다는 지적이다.

가장 큰 위험은 ‘임금-물가 악순환’이다. 소비자들이 물가 상승을 체감하고 임금 인상을 요구하게 되면 기업은 노동비용 증가분을 가격에 반영하게 되고, 이는 다시 물가를 밀어올리는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 머클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무역전쟁 여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아직은 명확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신호”라며 “임금 상승이 가시화되지 않는 한, 물가 상승 추세도 단기적인 충격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결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관세 정책이 물가에 미치는 파장은 단기적으로는 제한적일 수 있지만, 업계 전반의 가격 정책과 소비자 반응에 따라 향후 수개월 내 예상치 못한 물가 급등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불안정한 정책 환경 속에서 인플레이션 경로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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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2025.06.05 18: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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