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홍범식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시장에 내보였다. 이 같은 행보는 최근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주주가치 제고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 대표는 8월 13일 장내에서 LG유플러스 주식 2만 주를 주당 평균 1만4,717원에 매입했다. 총 매입 금액은 약 2억9,434만 원으로, 개인 차원의 투자를 통해 기업 경영에 대한 자신감과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매입에 대해 "책임 경영 차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홍 대표의 자사주 매입은 회사의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과 맞물려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21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1,075억 원 상당의 중간배당을 결정한 바 있다. 자사주 소각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올리는 전략이며, 배당 확대는 투자자의 실질 수익률을 높이는 방식이다.
이에 더해 LG유플러스는 9월 4일부터 1년에 걸쳐 약 8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는 전일 종가(1만4,990원) 기준 약 533만6,000주로, 전체 발행 주식 수의 약 1.22%에 해당하는 규모다. 통상적으로 자사주 매입은 주가 부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수단으로 여겨진다.
한편, 올해 LG유플러스의 중간배당금은 지난해와 같은 주당 250원이다. 중간배당 기준일은 8월 5일이었으며, 배당금은 오는 8월 20일 주주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이는 안정적인 이익 배분 정책을 지속함으로써 시장의 신뢰를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이 같은 움직임은 LG유플러스가 단기적인 실적 개선뿐 아니라, 장기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기반으로 시장과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겠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향후 시장에서는 홍 대표의 자사주 매입을 기점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는 시각이 우세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