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주요 통신 3사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각기 다른 방식으로 독립운동 정신을 조명하고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활동에 나섰다. 기술과 사회공헌을 접목해 과거와 미래를 잇는 행보로 해석된다.
SK텔레콤은 독립기념관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 독립운동가들의 생전 모습과 음성을 복원한 특별 영상을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이 영상은 충남 천안에 위치한 독립기념관의 3·1문화마당 내 대형 LED 미디어큐브를 통해 공개되며, SK텔레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2020년부터 이어져온 양측 간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한 콘텐츠로, 양 기관은 해당 협력 양해각서(MOU)를 1년 연장하고 향후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전시 콘텐츠 공동 개발도 지속할 계획이다.
KT는 오는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기업 대상 온라인 세미나 'AX Week 웨비나'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기업의 디지털 전환 전략 가운데 특히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술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클라우드 인프라', 'AI', '모던 워크(근무방식 혁신)', '보안' 등 4개 주제로 세션이 마련될 예정이다. 참가를 원하는 기업 관계자나 일반인은 KT 엔터프라이즈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등록 후 영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본 행사를 통해 KT는 기업의 AI 전환 추진을 지원하는 동시에, 자사 플랫폼 경쟁력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성금 2천만 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강제이주 등으로 피해를 입은 독립운동가 후손과 재외 동포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기부는 사내 기부문화 활성화와 함께, 광복 80주년이라는 역사적 계기를 맞아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향후에도 이 같은 기부 활동을 지속하며, 독립운동 유공자 및 그 후손에 대한 관심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통신 3사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SK텔레콤은 ICT 기술을 접목한 역사 콘텐츠로, KT는 기업 디지털 전환에 초점을 맞춘 세미나 개최로, LG유플러스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역사적 가치 환기에 나선 셈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기술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의 일환으로도 볼 수 있다. 향후 이러한 흐름은 역사 유산의 디지털화나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와도 맞물려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