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대학생들이 개발한 조음 장애인 대상 온라인 훈련 프로그램이 전국 경진대회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컴퓨터공학부 소속 이상벽, 이연경, 차민경 학생으로 구성된 '말벗' 팀이 ‘2025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디지털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8월 13일 밝혔다. 이 대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전국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소속 학생 1천119명이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대상은 단 1개 팀에게만 주어졌다.
수상의 주인공인 말벗 팀은 조음 장애인(정상적인 언어 발음이 어려운 사람)을 위한 온라인 조음 훈련 서비스 '말:뻗'을 직접 기획하고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고가의 치료를 받기 어려운 사람들도 저렴한 비용으로 집에서 음성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접근성과 사용자 친화성을 강화해, 이용자의 발음 능력 향상뿐 아니라 언어 소통에 대한 자신감 회복과 사회적 고립 해소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이번 대회에서 말벗 팀이 주목받은 것은 단순히 기술적 완성도뿐만 아니라, 실생활 속 명확한 문제를 정의하고 이를 기술로 해결하려는 시도 덕분이었다. 조음 장애는 의사소통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사회적 인식과 지원은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이들의 프로젝트는 기술을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소프트웨어 교육의 핵심 취지를 잘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으로 새로 선정됐다. 이로 인해 향후 8년간 최대 150억 원의 정부 지원을 받게 되며, 인공지능 및 소프트웨어 분야의 전문 인재 양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러한 정책적 지원이 학생들의 경쟁력 강화와 ICT 기반 사회 문제 해결 역량 배양에 큰 동력이 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대학 차원의 창의적 문제 해결 교육이 산업 현장에서 보다 실용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특히 사회적 약자를 위한 따뜻한 기술 개발 사례가 지속 확대될 가능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