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국내 정보보호 분야 최고 권위의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통신업계 보안 경쟁에서 한발 앞선 성과를 보여줬다. 통신사가 정보보호 대상 최고상을 받은 것은 16년 만의 일이다.
8월 13일 LG유플러스는 제24회 정보보호 대상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인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주관으로 매년 개최되며, 정보보호 수준 향상에 공헌한 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LG유플러스의 이번 대상 수상은 자사로서는 처음이며, 통신업계로선 16년 만에 이뤄진 쾌거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수상 배경으로, 전사 차원의 보안 전략 수립과 인공지능(AI) 기반의 악성 애플리케이션 및 피싱 탐지 체계 고도화, 그리고 고객 체감형 보안 서비스 확대 등의 노력을 꼽았다. 실제로 최근 통신사들은 단순 연결 서비스를 넘어서 고객의 데이터와 개인정보를 얼마나 안전하게 보호하는가가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보안 위협이 갈수록 지능화·다변화되면서 국내외 통신사업자들은 AI 기술을 활용한 탐지 및 차단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 LG유플러스가 강조한 '고객 체감형 보안 서비스'는 백신이나 방화벽처럼 눈에 보이는 서비스뿐 아니라, 사기 문자 차단, 금융 사기 탐지, 앱 이상행위 감지 등 보이지 않는 영역까지 확장돼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도 보안 관련 투자와 전략 실행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은 "고객이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통신시장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보호와 사이버 보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LG유플러스의 사례는 경쟁사들의 대응과 정책 당국의 보안 기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