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비앤에이치가 전문 경영체제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를 기존 단독체제에서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로써 이 회사는 사업 전략, 비전 수립, 사회공헌 등 각 영역을 분담하는 복수 대표 체계를 통해 조직운영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제고할 방침이다.

14일 콜마비앤에이치는 서울 서초구 본사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승화 사내이사와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을 새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윤여원 현 대표이사 사장에 더해 세 명이 각자 대표 권한을 갖는 체계로 경영 구조가 바뀌게 됐다. 대표이사 역할은 각자의 고유 영역에서 나뉘어 수행된다.

이승화 대표는 사업 전반과 경영 실무를 총괄하며, 그룹 전략과 체계 정렬을 기반으로 수익성과 미래 성장동력을 견인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자체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상장사로서 책임 있는 경영 체제를 확립하고, 라이프사이언스 기반 신소재·신기술 중심의 모델로 기업을 진화시키겠다”며 향후 청사진도 언급했다.

윤상현 대표는 무보수 명예직으로 참여하며, 콜마비앤에이치의 중장기 비전 수립과 전략 수립에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콜마그룹 부회장 자격으로 오는 2026년 3월 정기 이사회까지 대표직을 한시적으로 수행하며, 신임 경영진의 안정적 안착을 돕는다.

윤여원 대표는 사회공헌을 중심으로 한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맡는다. 주요 경영 의사결정과는 분리된 역할로 대외 커뮤니케이션 및 지속가능 경영을 주도하며, ESG 경영에 집중하는 구조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윤 대표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특화된 역할을 공식화하며, 각자대표 체제 내 업무 분장이 명확히 이뤄졌음을 밝혔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이번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생명과학 중심 고부가가치 사업으로의 체질 전환도 가속화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그룹 차원에서도 콜마비앤에이치를 핵심 계열사로 재위치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경영 전략과 윤리, 외부 신뢰도까지 총체적인 기업 경쟁력 제고가 기대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