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가 1월 6일 장중에서 혼조세를 보이며 만기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이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방향을 잡지 못한 채 금리 전망과 글로벌 경제지표 발표를 두고 관망세를 이어간 결과로 해석된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대표적인 단기물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15%포인트 오른 연 2.948%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같은 중단기물인 2년물과 5년물 금리는 소폭 하락해 각각 연 2.829%, 연 3.244%를 기록했다. 장기물 가운데 10년물은 0.002%포인트 오른 연 3.398%를 나타냈지만, 20년물과 30년물, 50년물 등은 일제히 금리가 하락하며 각각 연 3.359%, 연 3.248%, 연 3.151%로 장을 마쳤다.
이러한 혼조세는 채권시장의 주요 수급 이벤트인 30년물 일반 경쟁입찰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일정이 맞물리면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에는 4조 3천억 원 규모의 30년 만기 국고채 입찰이 예정돼 있어 채권 시장 참가자들의 매매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하락하는 구조이므로, 금리의 미세한 등락에는 시장의 심리와 매입 의지가 고스란히 반영된다.
투자자들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는 15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는 현행 기준금리(연 3.50%) 유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시장에선 지난 몇 달간 물가 상승률 둔화 흐름과 경기 회복 지표 등을 토대로 금리 동결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다.
한편, 글로벌 경제지표 일정도 시장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다. 오는 7일 예정된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12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민간 고용 정보업체인 ADP의 12월 고용 통계는 미국 경제의 소비 및 고용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채권 금리뿐 아니라 달러화와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금리 흐름을 주시하면서도 현재는 채권보다는 외환 시장과 증시, 지정학적 변수 등에 더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아직 명확한 방향성이 설정되지 않은 만큼 단기적으로 민감한 금리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와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 이후에 뚜렷한 방향을 찾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