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소비 회복세에 힘입어 민간 부문에서의 고용 증가가 지난해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전체 고용지표보다 실제 경제 흐름을 더 정확히 보여주는 민간 고용에 주목해 이를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개선 가능성이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1월 7일 발표한 ‘민간 고용 추정을 통한 최근 고용 상황 평가’ 보고서에서 올해 민간 고용 증가 폭이 약 6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의 증가 폭인 5만 명보다 늘어난 수치다. 또한 민간 고용의 구조적 수준과 실제 수요 간 차이를 나타내는 '고용 갭'도 -8만 명에서 -2만 명으로 줄어들며, 전체 고용 상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간 고용은 공공부문을 제외한 취업자 수를 의미하며, 경제의 자생력과 내수 기반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로 간주된다. 최근 몇 년간 정부 주도의 공공일자리가 크게 늘면서 전체 취업자 수만으로는 실질 고용 여건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한은은 보다 정확한 경제 판단을 위해 민간 고용 통계를 별도로 분석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까지 민간 고용은 건설경기 위축 등으로 부진했으나, 같은 해 하반기부터 소비가 회복되면서 고용 감소세가 다소 완화됐다. 특히 소비와 물가의 흐름을 설명하는 데 총고용보다 민간 고용의 상관성이 높고, 향후 경제성장률이나 인플레이션 예측에도 민간 고용 지표가 더 유용하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판단이다.
한은은 향후에도 공공일자리 비중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2024년 기준 공공부문이 전체 실업률을 0.1~0.2%포인트 낮췄다는 분석 결과도 포함됐다. 이처럼 고용지표에 미치는 공공부문의 영향이 커지는 상황에서, 민간 부문 고용 지표는 거시경제 판단의 핵심 도구로서 보조적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향후 정책 당국의 고용 목표 설정이나 경기 대응 전략에서도 민간 고용의 중요성은 더 커질 수 있다. 특히 내수를 중심으로 하는 고용 기반이 회복할 경우, 경제 전반의 체력도 일정 부분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