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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회의 앞두고 국고채 금리 소폭 상승, 시장 관망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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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금리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단기 및 중기물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금리 결정 전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회의 앞두고 국고채 금리 소폭 상승, 시장 관망세 지속 / 연합뉴스

한국은행 회의 앞두고 국고채 금리 소폭 상승, 시장 관망세 지속 / 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하루 앞둔 27일 국고채 금리는 단기물과 중기물을 중심으로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최근 며칠 동안 금리가 내려가던 흐름이 이어졌지만, 기준금리 결정이라는 큰 변수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일단 관망하는 쪽으로 움직이면서 채권 가격은 약세를 보이고 금리는 다시 소폭 올라섰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7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711%를 기록했다. 4거래일 만의 상승 마감이다. 10년물도 2.9bp 오른 연 4.102%에 거래를 마쳤고,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4.9bp, 3.9bp 상승해 연 3.950%, 연 3.566%로 마감했다. 반면 초장기물은 상대적으로 덜 움직였다. 20년물은 연 4.154%로 0.7bp 올랐지만,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0bp, 0.8bp 내려 연 4.100%, 연 3.946%를 나타냈다.

시장 분위기를 보면, 최근 3거래일 동안 이어졌던 금리 하락세가 이날은 잠시 멈춘 셈이다. 채권시장에서 금리 하락은 보통 채권 수요가 늘었다는 뜻인데, 이번에는 금통위 결과를 확인한 뒤 방향을 잡으려는 심리가 더 강하게 작용했다. 외국인 투자자 동향도 이런 신중한 분위기를 보여줬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449계약 순매도한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6천218계약 순매수했다. 단기 구간보다는 중장기 구간에서 상대적으로 대응 전략을 달리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외 변수도 금리 움직임에 영향을 줬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기대감이 한동안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를 누그러뜨리면서 채권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협상 막바지 국면에서 미국이 이란 남부 지역을 공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 유가가 다시 뛰었다. 현지시간 26일 아이시이 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9.58달러로 전장보다 3.6% 상승했다. 유가가 오르면 물가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채권시장에서는 향후 통화정책이 더 쉽게 완화되기 어렵다는 경계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당장 방향성을 크게 한쪽으로 잡기보다 한국은행의 판단을 확인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엔에이치투자증권 강승원 연구원은 시장에서 한때 최대 4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지금은 그 부담이 다소 줄었다며, 최근 금리가 내린 데다 금통위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일단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이날 금리 상승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뿐 아니라 유가와 중동 정세, 미국 통화정책 기대 변화에 따라 국고채 금리의 방향이 다시 달라질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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