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의 방한에도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협력 기대감이 이어졌지만 시장에서는 관련 재료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하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장중 63만9000원에 거래되며 전 거래일 대비 8.71%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는 젠슨 황 CEO의 방한을 계기로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의 피지컬 인공지능(AI)·로보틱스 협력 기대가 부각됐음에도, 정작 주가에는 실망 매물이 쏟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젠슨 황 CEO는 현대차그룹과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등을 포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는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축으로 한 로봇 사업 확대 기대, 엔비디아와의 협력 가능성, 한국 로보틱스 허브 부각 등의 재료를 타고 단기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로봇 테마 약세와 고점 부담이 겹치며 70만원대에서 60만원 초반대로 밀리는 조정 흐름을 이어왔다.
시장에서는 이번 방한 자체가 새로운 실적 추정치 상향이나 구체적인 투자 규모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 AI 기술센터 설립, 로보틱스 생태계 확장, 보스턴다이내믹스 협력 등 기존 기대 요인이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상황에서 추가 모멘텀이 약했다는 평가다.
결국 기대가 컸던 만큼 재료 소멸 인식도 빨라졌다. 최근 반복된 로봇·AI 기대주 흐름처럼 호재를 선반영해 급등한 뒤 결과 확인 구간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되는 전형적인 패턴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