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미국 태양광 공급망 재편 기대를 타고 강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050원(2.95%) 오른 3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NXT 애프터마켓에서는 3만6550원으로 전일 대비 1000원(2.81%) 오른 수준을 나타냈다.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6~7월로 예상되는 미국의 정책 결정과 공급계약 이벤트다. 하나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이 태양광 밸류체인에도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232조는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수입품에 대해 상무부 조사 뒤 대통령이 관세나 쿼터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상무부 보고서 제출 후 대통령이 90일 이내 최종 결정을 내리고, 결정 뒤 15일 안에 조치가 시행되는 구조다.
시장에서는 상무부 권고안이 이미 백악관에 넘어간 것으로 보고 있어, 이르면 6~7월 중 최종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거론된다. 태양광 업종은 과거 주로 세이프가드 성격의 201조 조치를 받았지만, 최근 232조가 철강과 알루미늄, 구리 및 파생제품으로 확대 적용된 만큼 향후 태양광 웨이퍼·셀·모듈·부품으로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중국산 중심 공급망을 견제하는 효과가 커지면서 미국 내 비중국산 밸류체인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 증권가는 미국에서 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공급망을 구축 중인 한화솔루션이 대표 수혜 후보 가운데 하나라고 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한화큐셀을 통해 미국 생산기지를 운영해 왔고, IRA 이후 현지 일관 생산 체제 구축을 추진해 왔다.
또 다른 변수는 미국 텍사스에 건설 중인 SpaceX 태양광 셀 공장 관련 공급계약이다. 현지 공장 장비 설치가 진행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비중국산 폴리실리콘 장기 공급계약 여부가 조만간 구체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IRA를 통해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 생산에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제공하고 있어, 비중국산 공급망을 갖춘 기업의 장기 계약은 실적과 자산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앞서 미국 시장에서는 비중국산 셀 생산능력의 희소성이 부각된 바 있다. 미국 상장사 SUNation Energy와 태양광 셀 업체 Suniva의 결합 추진 이후 관련 자산 가치가 급등하며, 셀 생산능력 1GW당 수천억~수조원 수준의 평가가 가능하다는 시각도 나왔다. 반면 국내 태양광 업체들은 비슷한 생산능력과 AMPC 수혜 가능성에도 상대적으로 낮은 가치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이런 점을 근거로 태양광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한화솔루션과 OCI홀딩스를 관심 종목으로 제시했다. 특히 6월 초 이후 국내 태양광주의 조정은 펀더멘털 훼손보다는 수급 요인 영향이 컸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6~7월이 미국 관세 정책과 신규 공급계약, 추가 투자 계획이 맞물리는 구간인 만큼 한화솔루션의 실적 추정치와 밸류에이션이 다시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