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증권은 이란 전쟁 여파로 크게 밀린 한국전력 주가가 앞으로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올렸다. 지정학적 충격으로 단기 실적 부담은 커졌지만, 주가 하락 폭이 과도했고 중장기 사업 기반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이다.
LS증권은 16일 한국전력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6만2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성종화 연구원은 연료비 상승 같은 변수는 통상 4~5개월 시차를 두고 실적에 반영되는 만큼, 올해 한국전력의 이익 감소는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전력회사는 연료 조달 비용 변동이 곧바로 손익계산서에 반영되지 않는 구조여서, 전쟁에 따른 비용 충격도 뒤늦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시장이 이미 이런 악재를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성 연구원은 한국전력 주가가 전쟁 이전과 비교해 약 40% 조정을 받은 상태라고 판단하면서, 향후 종전 국면으로 접어들 경우 과도하게 낮아진 기업가치가 다시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다고 봤다. 증권가에서 말하는 가치 복원은 실적과 자산, 사업 전망에 비해 지나치게 떨어진 주가가 정상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흐름을 뜻한다.
실적의 방향성 자체도 전쟁 이전까지는 비교적 양호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는 원자력발전 관련 기대감이 살아 있었고, 최근 원전 발전 비중이 줄어든 것은 설비를 점검하고 정비하는 계획예방정비가 한 시기에 몰린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시 말해 구조적인 경쟁력 약화라기보다 일시적인 운영 변수에 가깝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원전 발전 비중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원전은 연료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아 발전 비중이 커질수록 한국전력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해외 원전 시장도 한국전력의 잠재력으로 거론됐다. 성 연구원은 미국의 대형 원전 재건 사업 참여 가능성 등을 예로 들며, 한국전력이 해외 원전 분야에서 의미 있는 확장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결국 단기적으로는 연료비와 전쟁 변수에 따른 실적 압박이 이어질 수 있지만, 시장은 점차 전쟁 이후의 정상화와 원전 비중 확대, 해외 사업 가능성까지 함께 반영해 나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