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대규모 옵션 만기일을 맞아 ‘맥스 페인’ 구간에 묶인 채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하루 동안 100억 달러(약 14조9,955억 원)가 넘는 옵션이 청산되며 단기 변동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7월 31일 기준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옵션 14만9,000개가 만기됐다. 풋/콜 비율은 0.28로 콜옵션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맥스 페인 가격은 6만4,000달러로 집계됐다. 명목 가치는 약 96억 달러(약 13조8,124억 원)에 달한다. 같은 날 이더리움(ETH)은 43만5,000개 옵션이 만기됐고, 풋/콜 비율은 0.63, 맥스 페인은 1,850달러였다. 명목 가치는 8억3,000만 달러(약 1조1,936억 원) 수준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6만3,800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맥스 페인 구간 바로 아래에 머물고 있다. 옵션 시장 구조상 가장 많은 계약이 손실 없이 만료되는 가격대에 수렴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풋/콜 비율이 낮다는 점은 시장 참여자들이 상승에 베팅했음을 보여주지만, 상당수 콜옵션이 실제 수익 구간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과열된 낙관’이 일부 식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옵션 만기 이후 ‘재헤징’ 구간 진입
시장 초점은 이제 딜러들의 ‘재헤징’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재구성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는 새로운 추세 형성의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유동성이 얇은 구간에서는 방향성 없이 횡보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역시 시장에 뚜렷한 신호를 주지 못하면서, 거시 환경은 여전히 암호화폐에 강한 촉매를 제공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6만5,500~6만6,000달러 구간이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구간을 돌파하면 6만8,000달러까지 상승 여지가 열리지만, 거래량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반대로 6만2,000달러 아래로 일일 종가가 형성될 경우 6만 달러 지지선 테스트 가능성이 커진다.
이더리움은 1,89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1,900달러가 단기 저항선으로 부각된다. 맥스 페인인 1,850달러를 소폭 상회한 수준으로, 2,000달러 돌파 여부가 향후 추세 강도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횡보장 속 ‘비트코인 레이어2’ 주목
현재 시장은 상승 여력과 하락 리스크가 동시에 열려 있는 ‘비대칭 구간’에 위치해 있다. 비트코인이 7만 달러까지 상승할 경우 기대 수익은 약 9% 수준인 반면, 거시 환경을 고려하면 6만 달러 하락 가능성 역시 배제하기 어렵다.
이런 구간에서는 초기 인프라 프로젝트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기 쉽다. 비트코인 하이퍼(Bitcoin Hyper)는 솔라나 가상머신(SVM)을 통합한 비트코인 레이어2 프로젝트로, 빠른 처리 속도와 낮은 수수료를 내세우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현재 프리세일에서 약 3,290만 달러(약 4,733억 원)를 조달했으며, 스테이킹 기능도 제공 중이다.
특히 자체 ‘디센트럴라이즈드 브리지’를 통해 비트코인을 직접 이동시키고 고속 처리 성능을 구현하는 구조를 내세운 점이 특징이다. 프로젝트 측은 일부 지연 시간 지표에서 솔라나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고 주장한다.
옵션 만기 이후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횡보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시장은 다시 ‘새로운 자금이 어디로 이동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단기 방향성보다 구조적 변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구간이라는 점에서, 이번 만기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다음 흐름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