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부터 14일까지 장기간 움직이지 않던 비트코인(BTC) 약 3790개가 이동했다. 전체 물량의 62%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발생했다.
2013년에 생성된 한 지갑은 비트코인 113개를 처음 이동했다. 거래가 포착된 블록 높이는 966937이며, 당시 물량의 평가액은 약 880만달러(약 118억원)였다. 비트코인닷컴 뉴스는 이 내용을 보도했지만, 해당 물량이 매도로 이어졌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집계 대상은 2010년부터 2017년 사이 생성된 주소다. 수년간 출금 기록이 없던 지갑에서 비트코인이 빠져나온 사례를 포함해 9월 1일부터 14일까지의 이동량을 계산했다.
BTCparser는 생성 이후 출금 기록이 없고 10 BTC를 초과 보유한 주소를 추적한다. 감시 대상은 6만4529개 주소이며, 잔액 변화가 발생하면 관련 거래를 기록하는 방식이다.
9월 최대 규모 이동은 6일 발생했다. 2016년에 생성된 지갑에서 비트코인 1260.776개가 이동했으며, 이는 당시 월간 휴면 물량의 약 3분의 1에 해당했다.
같은 기간 2016년 생성 주소에서 이동한 물량은 총 1450.83개로 집계됐다. 특정 연도에 생성된 주소군에서 이동이 집중됐다는 점이 이번 집계의 특징이다.
2010년에 생성된 주소에서도 5일 약 600 BTC가 움직였다. 앞서 2013년 생성 지갑 8곳이 각각 25 BTC를 옮긴 사례까지 포함하면, 9월 이동은 일부 주소군에 집중된 양상을 보였다.
주말 거래 비중도 높았다. 비트코인닷컴 뉴스는 이를 시장 급변에 따른 즉각적인 대응보다 지갑 통합이나 보관 방식 변경처럼 사전에 계획된 이동일 가능성과 연결했다.
다만 주소 간 이동만으로는 보유자의 의도나 최종 거래 목적을 판단하기 어렵다. 여러 주소가 같은 소유자에 속하는지 여부도 온체인 거래만으로 확정하기 어렵다.
8월에는 휴면 비트코인 6427.59개가 188건의 거래를 통해 이동했다. 7월 전체 이동량은 1264.16개였다.
앞서 8월 초에도 휴면 주소에서 이동한 비트코인이 열흘 만에 7월 전체 물량을 넘어선 사례가 있었다. 당시 8월 1일부터 10일까지 이동량은 2209.05개로 집계됐다.
휴면 비트코인은 장기간 이동 기록이 없던 주소에서 다시 빠져나온 물량을 뜻한다. 주소 간 이동은 새 지갑으로의 이전, 보관 방식 변경, 지갑 통합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거래소 입금은 별도의 확인 절차가 필요한 지표다. 지갑에서 다른 주소로 이동했다는 사실만으로 시장에 매도 물량이 공급됐다고 볼 수 없으며, 거래소 주소로 유입됐는지와 이후 체결이 있었는지를 따로 살펴야 한다.
따라서 이번 9월 이동량만으로 비트코인 가격 방향이나 매도 압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이후에는 이동된 물량이 거래소로 유입되는지, 새 주소에서 다시 장기간 머무는지가 해석의 기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