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위로 가기
  • 공유 공유
  • 댓글 댓글
  • 추천 추천
  • 스크랩 스크랩
  • 인쇄 인쇄
  • 글자크기 글자크기
링크 복사 완료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중앙그룹 회생 절차, 금융권 1조3천억 노출로 타격 예상

프로필
토큰포스트
댓글 0
좋아요 비화설화 0

중앙그룹의 일부 계열사가 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금융권에 1조3천억원의 신용익스포저가 발생했다. 이는 그룹의 유동성 문제로 금융시장 전반에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다.

 중앙그룹 회생 절차, 금융권 1조3천억 노출로 타격 예상 / 연합뉴스

중앙그룹 회생 절차, 금융권 1조3천억 노출로 타격 예상 / 연합뉴스

중앙그룹 일부 계열사가 법원 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금융권이 이들 회사에 빌려주거나 투자한 자금 규모가 약 8천억원으로 추산됐고, 시장에서는 그룹 전반의 유동성 위험이 금융회사 건전성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6월 16일 보고서에서 회생 절차를 개시한 계열사 5곳의 금융권 신용공여 익스포저가 약 8천억원이라고 밝혔다. 신용공여 익스포저는 은행이나 증권사 같은 금융회사가 특정 기업에 대출, 기업어음 매입, 지급보증 등 형태로 제공한 자금 노출 규모를 뜻한다. 앞서 JTBC는 6월 12일 206억원의 채무를 갚지 못해 채무불이행이 발생했고, 14일에는 중앙홀딩스, 중앙피앤아이, 메가박스중앙, 콘텐트리중앙이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이어 15일 JTBC도 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회생 절차를 밟는 5개 사에 중앙일보, 에스엘엘중앙, 중앙일보엠앤피를 더한 8개 사 기준으로 보면 금융권 익스포저는 약 1조3천억원으로 파악됐다. 업권별로는 은행이 8천32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특수금융기관이 1천642억원, 증권업이 1천251억원, 여신전문금융회사가 797억원이었다. 이는 중앙그룹의 자금 조달 문제가 일부 계열사에 그치지 않고 여러 금융권으로 넓게 연결돼 있다는 뜻이다. 특히 미디어와 콘텐츠, 영화관 사업을 묶은 그룹 구조상 계열사 간 자금 지원과 보증이 맞물려 있어 한 곳의 유동성 악화가 다른 회사와 금융시장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꼽힌다.

개별 금융회사 가운데서는 한양증권의 상대적 부담이 크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양증권의 장부상 중앙그룹 계열사 관련 익스포저는 약 84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3월 말 기준 자기자본 6천478억원과 비교하면 무시하기 어려운 규모다. 세부적으로는 JTBC 관련 540억원, 중앙일보 관련 300억원이다. JTBC 관련 자금은 특수목적법인인 에이치와이아테네제이차 관련 180억원과 기업어음증권 360억원으로 구성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JTBC가 회생 절차를 신청한 만큼 해당 채권의 건전성이 나빠지고, 손실에 대비해 충당금(부실 가능성에 미리 쌓아두는 비용) 적립 부담도 커질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이 익스포저에는 담보가 설정돼 있고 담보자산이 신탁 구조로 관리되며 양도담보 승낙도 확보된 상태여서, 채권 회수 가능성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장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다른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사태의 배경을 장기적인 사업 부진과 누적 차입 부담에서 찾았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의 총차입금은 지난해 말 기준 3조원 수준까지 늘었고, 자체 구조조정만으로는 재무구조를 빠르게 개선하기 어려운 상태다. 중앙일보와 JTBC 등 미디어 계열사는 방송광고 매출이 구조적으로 줄어드는 흐름에 직면했고, 메가박스중앙은 코로나19 이후 영화관 산업 침체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중심의 시청 행태 변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에스엘엘중앙은 콘텐츠 제작비 증가와 해외 자회사 실적 부진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결국 벌어들이는 현금보다 나가는 돈이 많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차입 의존도가 커졌고, 계열사 간 단기자금 지원과 유동화증권 발행까지 늘어나며 재무위험이 빠르게 얽혔다는 분석이다.

신용평가업계는 이번 동시다발적 회생 신청이 그룹 전체의 자금 부담이 더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는 신호라고 보고 있다. 회생을 신청하지 않은 계열사들까지도 금융기관 차입금 상환 차질이나 채무 재조정 같은 추가 신용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진단도 나온다. 앞으로는 담보자산이 실제로 얼마나 현금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회생 절차에서 채권 회수율이 어느 수준으로 결정될지, 그리고 단기 차입금 차환이 원활하게 이뤄질지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 같은 흐름은 중앙그룹 내부 구조조정의 강도뿐 아니라 미디어·콘텐츠 업종 전반의 자금 조달 환경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광고문의 기사제보 보도자료

많이 본 기사

alpha icon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

관련된 다른 기사

댓글

댓글

0

추천

0

스크랩

스크랩

데일리 스탬프

0

말풍선 꼬리

매일 스탬프를 찍을 수 있어요!

데일리 스탬프를 찍은 회원이 없습니다.
첫 스탬프를 찍어 보세요!

댓글 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0/100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