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캐피탈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5천만달러 규모의 외화 사모 변동금리부채권 발행에 성공하면서 자금 조달처를 넓혔다. 국내 금리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달러 자금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조달 전략 다변화의 신호로 해석된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18일 자회사 MG캐피탈이 이번 외화 채권 발행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채권은 2년 만기 단일 구조로 설계됐고, 금리는 에스오에프알(SOFR·미국 달러 기반 무위험지표금리)에 80베이시스포인트(bp·1bp는 0.01%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정해졌다. 변동금리부채권은 기준금리에 일정 가산금리를 붙여 이자가 결정되는 방식이어서, 시장 금리 흐름에 따라 조달 비용이 달라지는 특징이 있다.
이번 발행에는 케이디비아시아가 주관사로 참여했고, 한국산업은행이 보증을 맡았다.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외화 채권을 처음 발행할 때 투자자 신뢰 확보가 중요한데, 정책금융기관 계열의 지원이 더해지면서 시장에서 자금 모집이 한층 수월해졌을 가능성이 크다. 사모 방식은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적으로 판매하는 공모와 달리 제한된 투자자를 상대로 발행하는 형태로, 절차를 상대적으로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조달한 자금은 영업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MG캐피탈은 국내 금리가 오르는 환경에서 원화 공모채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기에는 캐피탈사처럼 시장성 자금 조달 비중이 높은 금융회사의 이자 부담이 커지기 쉬운데, 이번처럼 외화 조달 창구를 활용하면 자금 비용을 낮춰 수익성 방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번 발행은 단순히 한 차례 자금을 확보한 데 그치지 않고, MG캐피탈이 향후 국내외 자본시장을 병행해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앞으로 금리와 환율, 해외 투자자 수요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외화 조달 비중을 더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결국 금융회사의 조달 구조가 얼마나 다양해지느냐가 비용 경쟁력과 수익성 안정에 중요한 변수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