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치료제 개발 기업 애필리 테라퓨틱스(Appili Therapeutics)는 2026 회계연도 실적과 함께 미국 시장에서 ‘LIKMEZ’ 판매 확대를 중심으로 한 사업 성과와 향후 전략을 공개하며 상업화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에 본사를 둔 애필리는 2026 회계연도를 기점으로 상업화 단계 진입과 비희석성 자금 확보 확대라는 두 축에서 뚜렷한 전환점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실라(Don Cilla) 최고경영자는 “미국 시장에서 ‘LIKMEZ’가 점진적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으며,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파이프라인도 안정적으로 진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핵심 상업 제품인 ‘LIKMEZ(ATI-1501)’는 사프탈리스 파마슈티컬스(Saptalis Pharmaceuticals)를 통해 미국에서 재출시된 이후 의료진 채택 확대와 환자 수요 증가에 힘입어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이 제품은 삼키기 어려운 환자를 위한 액상 메트로니다졸 제제로, FDA 승인 기반의 유일한 즉시 사용 가능 경구 현탁액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애필리는 판매 마일스톤 및 로열티 수익을 통해 지속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미국과 멕시코에서 추가 특허가 승인되면서 ‘LIKMEZ’의 특허 보호 기간이 2039년까지 연장돼 중장기 수익 기반 역시 강화됐다.
연구개발 부문에서는 기생충 치료제 ‘ATI-1801’이 규제 경로 명확화 측면에서 진전을 보였다. 해당 후보물질은 피부 리슈만편모충증 치료를 목표로 하며, 기존 3상 임상에서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의 협의를 통해 추가 임상 없이도 허가 신청이 가능할 수 있는 ‘브릿지 전략’이 합의되면서 개발 기간 단축 기대가 커졌다.
생물방어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야토병 예방 백신 ‘ATI-1701’은 미국 공군사관학교 및 국방위협감소국과의 협력을 통해 약 1,400만 달러(약 201억 6,000만 원) 규모 지원을 확보한 상태다. 최근 GMP 기준 생산에도 성공하며 임상 진입 준비를 마쳤다. 회사 측은 해당 백신이 국가 안보와 직결된 ‘핵심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항진균 백신 ‘VXV-01’ 역시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로부터 최대 4,000만 달러(약 576억 원) 규모 계약을 확보하며 개발 동력을 확보했다. 이 후보물질은 침습성 칸디다 감염을 타깃으로 하며, 현재까지 인간용 승인 백신이 없는 영역이라는 점에서 시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재무적으로는 2026 회계연도 순손실이 420만 달러(약 60억 4,800만 원)로 전년 대비 확대됐다. 이는 정부 보조금 감소와 기타 수익 축소 영향이 컸다. 다만 연구개발 비용과 금융 비용 감소가 일부 상쇄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금 보유액은 4만 달러(약 5,800만 원)로 감소해 추가 자금 조달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애필리는 현재 비희석성 자금 확보 전략을 지속 추진 중이며, 지금까지 정부 지원금으로 6,600만 달러(약 950억 4,000만 원) 이상을 유치했다. 추가 제안서들도 심사 중으로, 향후 자금 기반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회사는 기존 대출 상환 기한 연장을 통해 단기 유동성 부담을 조정하고 있으며, 추가 투자 유치 및 파트너십 확보를 통해 재무 안정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실라 CEO는 “2027 회계연도에는 ‘LIKMEZ’ 성장 가속과 파이프라인 가치 극대화, 그리고 자본 기반 확충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