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치료제 개발사 아필리 테라퓨틱스(APLIF)가 2026 회계연도 실적에서 ‘미국 상업화 진전’과 비희석성 자금 확대, 파이프라인 고도화를 동시에 부각했다. 특히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체결한 최대 4,000만 달러(약 576억 원) 규모 계약을 통해 항진균 백신 VXV-01을 임상 1상까지 진전시키며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회사 측에 따르면 경구용 메트로니다졸 제제 ‘리크메즈(LIKMEZ)’는 미국 재출시 이후 처방 확대 흐름이 이어지며 매출 기반을 넓히고 있다. 동시에 ATI-1801은 FDA와 정렬된 브리징 전략을 통해 추가 효능시험 없이 신약허가신청(NDA) 제출이 가능할 수 있는 경로가 제시돼 개발 리스크를 낮췄다. 튤라레미아 백신 ATI-1701 역시 미 공군사관학교(USAFA)와의 약 1,400만 달러(약 201억 원) 규모 협약 하에 GMP 생산을 완료하며 상업화 전 단계의 기술적 관문을 넘어섰다.
재무적으로는 2026 회계연도 순손실 420만 달러와 현금 4만 달러를 기록해 ‘계속기업’ 관련 주석이 포함됐다. 다만 회사는 정부 계약과 보조금 중심의 비희석성 자금이 빠르게 누적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VXV-01 외에도 총 8,200만 달러(약 1,181억 원) 규모 제안이 심사 중이며, 과거 확보한 정부 계약과 보조금은 6,600만 달러(약 950억 원)를 넘어선다. 분기 기준으로도 약 9,000만 달러(약 1,296억 원)와 9,400만 달러(약 1,354억 원) 규모의 추가 제안이 이어지고 있어 공공 자금 의존형 ‘바이오 국방’ 모델이 강화되는 흐름이다.
연초 이후 회사는 국제 백신 학회와 BARDA 심포지엄, NATO CBRN 콘퍼런스 등에서 감염병 및 생물방어 포트폴리오를 적극 공개하며 투자자와 정부 기관 접점을 확대해왔다. 경영진인 돈 실라 박사와 게리 네이버스 박사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비희석성 자금 유입을 늘리고 기술 이전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필리 테라퓨틱스(APLIF)의 핵심은 민간 자본이 아닌 정부 계약을 통한 ‘현금흐름 방어’”라며 “‘리크메즈’의 상업화와 ATI-1701·ATI-1801·VXV-01로 이어지는 다층 파이프라인이 맞물릴 경우 변동성은 크지만 구조적 상승 여지도 존재한다”고 진단한다. 코멘트 “현금 포지션은 여전히 취약하지만, 대형 계약이 단계적으로 집행될 경우 재무 불확실성은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