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증권이 투자매매업 인가를 확보하면서 단순 중개 중심이던 사업 구조를 넘어, 증권을 직접 인수하고 매매·판매할 수 있는 종합형 증권사 체제로 한 단계 나아가게 됐다.
카카오페이증권은 금융당국이 지난 7월 1일 자사의 금융투자업 업무 단위 추가등록인 1-1-1 투자매매업·증권 신청을 의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동안 카카오페이증권은 투자중개업 체계 안에서 주식 등 금융상품의 거래를 연결하는 역할에 주력해 왔는데, 이번 인가로 유가증권을 직접 다루는 업무 범위까지 넓히게 됐다. 이는 증권사가 고객 주문을 중개하는 수준을 넘어, 자기자본을 활용해 상품을 공급하고 시장에서 직접 수익 기회를 찾을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이번 인가의 가장 큰 변화는 기업금융 기능이 본격적으로 열렸다는 점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이제 기업공개, 즉 아이피오 주관과 인수 업무를 추진할 수 있게 됐고, 공모주 청약 서비스도 보다 안정적인 법적 기반 위에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개인투자자 기반과 투자금융 역량을 함께 갖춘 사업 모델이 중요해지고 있는데, 카카오페이증권도 대규모 플랫폼 이용자를 바탕으로 이 영역에 본격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리테일 사업에서도 상품 구성이 더 넓어질 전망이다. 회사는 리테일 채권 매매와 국내외 소수점 거래 등 개인 이용자 대상 상품 다양화를 기대하고 있다. 또 세일즈앤트레이딩, 즉 시장에서 증권을 사고팔며 수익을 내는 사업과 상장지수펀드 유동성공급자 참여, 채권 운용 다변화 등 자기자본을 활용하는 영역에서도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증권사들은 거래 수수료 의존도를 낮추고 자본 활용 수익을 키우는 방향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는데, 카카오페이증권 역시 이런 업계 흐름에 맞춰 체질 전환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신호철 카카오페이증권 대표는 이번 투자매매업 인가를 계기로 중개를 넘어 상품을 직접 인수·공급하는 종합증권사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가가 카카오페이증권의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다만 투자매매업은 자본 활용 범위가 넓은 만큼 위험 관리와 기업금융 역량, 상품 공급 능력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카카오페이증권이 플랫폼 기반 개인투자자 사업과 투자금융 부문을 얼마나 유기적으로 결합하느냐에 따라 성과가 갈릴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