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스위스 소재 글로벌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 그룹을 약 2조7061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도 주가는 장 초반 하락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1만3000원(0.93%) 내린 138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는 142만8000원으로 출발했으나 이후 하락 전환했다.
회사는 공시를 통해 폴리펩타이드 그룹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14억6000만스위스프랑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사상 최대 규모 M&A로 평가된다.
이번 거래는 최대주주 지분 55.65% 인수와 자사주를 제외한 잔여 주식 전량에 대한 공개매수 방식으로 진행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지 자회사를 설립해 주당 44.31스위스프랑의 전액 현금 공개매수에 나설 계획이며, 양수 예정일은 11월 30일, 최종 마무리 시점은 12월 말로 제시됐다.
폴리펩타이드 그룹은 1996년 글로벌 제약사 페링의 펩타이드 사업부에서 분사한 회사로, 글로벌 펩타이드 CDMO 시장의 주요 사업자로 꼽힌다. 최근 비만·당뇨 치료제를 중심으로 펩타이드 의약품 수요가 커지면서 전략적 가치가 부각돼 왔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수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기존 항체·단백질 중심 CDMO에서 펩타이드로 포트폴리오를 넓히게 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초대형 현금 투입에 따른 단기 자금 부담 우려와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겹치며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관련 지분 취득 안건을 의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