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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상하이은행, 인도 국채 30억달러어치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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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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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상하이은행이 7월 이후 인도 정부채를 최소 30억 달러어치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제 완화와 재외 인도인 예금 유치가 인도 채권시장 자금 흐름을 바꾸고 있다.

 인도 국채 서류를 넘기는 손 / TokenPost.ai

인도 국채 서류를 넘기는 손 / TokenPost.ai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7월 이후 인도 정부채를 최소 30억 달러(약 4조1520억원)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정부의 국채 투자세 완화와 재외 인도인 예금 유치가 맞물리면서 외국계 자금의 인도 채권시장 진입 속도가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홍콩상하이은행이 7월 이후 인도 정부채를 최소 30억 달러 매입했다고 전했다. 이 규모는 이코노믹타임스(Economic Times)가 보도한 7월 인도 채권 외국인 순유입액 30억4000만 달러(약 4조2074억원)와 비슷하다.

인도 정부는 6월 6일 자료에서 2026년 4월 1일 이후 발생한 정부증권 투자소득에 대해 해외 포트폴리오 투자자와 외국 기관투자자의 이자소득, 매각·이전·상환 차익 과세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또 완전접근경로(FAR)에 15년물, 30년물, 40년물 신규 국채와 해당 만기의 소버린 그린본드를 포함했다.

FAR은 외국인이 일부 인도 정부채를 일반 투자 한도 제한 없이 사고팔 수 있는 투자 통로다. 인도는 해외 자금이 접근할 수 있는 국채 범위를 넓히는 방식으로 채권시장 수요 기반을 확장해 왔다.

자금 유입은 세제 변화 뒤 수치로 나타났다. 6월에는 FAR 채권으로 4180억 루피, 약 44억 달러(약 6조896억원)가 들어와 월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7월에는 아시아 주요 채권시장 전체 외국인 순매수가 20억3000만 달러(약 2조8095억원)로 4개월 만에 가장 약했다. 같은 기간 인도 채권에는 30억4000만 달러가 유입됐고, 한국 채권도 약 6억 달러(약 8304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홍콩상하이은행의 움직임은 단순 국채 매수보다 재외 인도인 예금 구조와 맞물린다. 블룸버그(Bloomberg)는 홍콩상하이은행이 인도중앙은행(RBI)의 FCNR(B) 창구를 활용해 재외 인도인 예금 약 55억 달러(약 7조6120억원)를 모았다고 보도했다.

같은 보도에서 홍콩상하이은행은 맞춤형 외화예금 상품을 뒷받침하기 위해 35억 달러(약 4조8440억원)가 넘는 대출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객이 10만 달러를 넣으면 최대 190만 달러를 빌릴 수 있는 구조도 제시됐다.

FCNR(B)는 비거주 인도인이 외화로 예금을 넣을 수 있는 은행 계좌다. 은행 입장에서는 외화 예금을 끌어오고, 투자자는 레버리지를 통해 인도 금리와 환율 흐름에 노출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이 구조는 세제 완화와 결합할 때 투자자 비용 부담을 낮추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해외 투자자가 인도 정부채에서 얻는 이자와 자본차익에 대한 세 부담이 줄면, 같은 금리 수준에서도 인도 채권의 상대 매력을 따지는 계산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레버리지는 수익뿐 아니라 손실도 키울 수 있다. 루피가 약세로 돌아서거나 유가와 글로벌 금리가 흔들리면 외국인 투자자의 실제 수익률은 국채 표면금리와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

로이터(Reuters)는 6월 10일 분석에서 인도의 국채 세제 완화와 투자 접근성 확대가 해외 자금 유입을 자극하고 글로벌 채권지수 편입 논의에도 힘을 보탤 수 있다고 봤다. 제니퍼 테일러(Jennifer Taylor) 스테이트스트리트 투자운용 신흥시장채권·시스템채권 책임자는 “우리는 이번 변화가 채권 자금 흐름의 게임 체인저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반론도 있다. 롱 런 고(Rong Ren Goh)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 아시아 채권 매크로·테마 책임자는 “역외 투자자에게 더 큰 문제는 여전히 환율”이라고 말했다. 세제보다 통화 변동성이 외국인 채권투자의 핵심 변수라는 지적이다.

한국 투자자에게도 이번 흐름은 신흥국 채권과 환율을 함께 보는 사례다. 본지는 앞서 인도 금리와 루피화, 유가, 외국인 자금 흐름이 신흥국 위험자산 선호를 가늠하는 거시 지표라고 전한 바 있다.

인도 채권시장은 세제 완화, FAR 확대, FCNR(B) 예금 유치가 동시에 작동한 사례가 됐다. 홍콩상하이은행의 최소 매입액이 7월 인도 채권 전체 외국인 순유입액과 비슷한 규모라는 점은 대형 외국계 은행의 자금 배치가 시장 흐름을 설명하는 주요 변수로 거론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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