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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1억달러 역외선물환, 현물·스와프 확장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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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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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연구원은 원화 국제화의 초점을 원화 강세가 아니라 역외차액결제선물환에 몰린 거래 수요를 현물환·외환스와프 시장으로 넓히는 데 둬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5년 달러·원 NDF 글로벌 일평균 거래 규모는 약 681억 달러로 현물환의 두 배 수준이었다.

 원화와 달러를 교환하는 창구 모습 / TokenPost.ai

원화와 달러를 교환하는 창구 모습 / TokenPost.ai

원화 국제화 논의의 초점은 원화 강세가 아니라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에 몰린 거래 수요를 현물환과 외환스와프 시장으로 넓히는 데 맞춰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5일 발간한 '원화 국제화의 기대효과와 과제: 역외 원화거래 확대를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원화 국제화를 원화 거래·결제 인프라 개선과 글로벌 원화 유동성 기반 확대로 규정했다.

김한수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원화 국제화의 핵심은 '원화를 강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원화를 깊고 유동적인 통화로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책 목표를 환율 수준이 아니라 시장의 폭과 깊이에서 찾아야 한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글로벌 시장의 원화 거래 수요가 이미 상당한 규모로 형성돼 있다고 봤다. 2025년 달러·원 NDF의 글로벌 일평균 거래 규모는 약 681억 달러(약 94조원)로 현물환 거래의 두 배 수준이었다.

원화 전체 외환거래의 약 68%는 역외에서 이뤄졌다. 거래 수요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원화를 실제로 보유하고 조달·결제할 수 있는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아 NDF로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NDF는 만기에 실제 원화를 주고받지 않고 약정 환율과 만기 환율의 차액만 달러로 정산하는 거래다. 역외 투자자와 금융기관은 원화를 직접 보유하거나 결제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NDF로 원화 익스포저를 관리해 왔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역외에서 원화를 실제로 보유하고 조달·결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 기존 NDF 거래 수요 일부가 현물환, 인도가능 선물환, 외환스와프, 원화 단기자금시장으로 옮겨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새 수요를 만드는 정책이라기보다 이미 있는 수요가 실제 원화 거래와 결제로 이어지게 하는 제도 개선이라는 설명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24시간 국내 외환시장과 역외 원화결제 인프라의 연결도 이 방향에 놓여 있다. 본지는 앞서 국내 외환시장이 7월 6일부터 주 5일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됐고, 해외 금융기관을 통한 원화 보유·조달·결제 구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제도 개방만으로 유동성이 자동 형성되지는 않는다는 점도 제시됐다. 김 연구위원은 "글로벌 은행과 기관투자자의 실제 참여와 마켓메이커의 안정적인 호가 제공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을 열어도 실제 거래자가 들어오고 호가가 유지돼야 시장 깊이가 생긴다. 외환시장에서 유동성은 거래 가능 시간뿐 아니라 매수·매도 호가의 두께, 대규모 주문을 소화하는 능력, 야간 시장의 가격 안정성으로 확인된다.

정책 성과를 달러·원 환율 방향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자본시장연구원은 거래량, 매수·매도 호가차, 대규모 주문의 가격 충격, 야간 유동성, 글로벌 금융기관의 시장 참여를 중심으로 원화시장의 폭과 깊이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원화 유동성 확대가 원화자산의 거래 편의성과 투자 매력도를 높일 가능성은 제기됐다. 그러나 김 연구위원은 "국제화와 원화 가치 상승 간 직접적인 실증 근거는 아직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국내 암호화폐 투자자에게도 달러·원 환율은 원화 표시 가격을 해석할 때 함께 보는 지표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의 달러 가격이 같더라도 환율이 움직이면 국내 원화 기준 가격은 달라질 수 있다.

보고서는 원화 거래 기반 확대가 시장심도 개선과 함께 위험관리 체계를 요구한다고 봤다. 글로벌 금융충격이 원화시장에 더 빠르게 전파될 수 있는 만큼 역내외 거래 모니터링과 시장 불안 시 유동성 관리체계를 함께 갖춰야 한다는 결론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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