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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고용 16만2000명 증가, 트럼프 금리 인하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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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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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8월 비농업 고용이 16만2000명 늘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에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시장에서는 9월 연준 회의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거론됐다.

 도널드 트럼프 (AI 생성 이미지) / TokenPost.ai

도널드 트럼프 (AI 생성 이미지) / TokenPost.ai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미국 8월 고용 호조 뒤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일부 국가와의 무역 중단 가능성을 거론했다. 강한 고용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키운다는 시장 해석에 공개적으로 반박한 것이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현지시간 4일 발표한 8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고용이 16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업률은 4.1%로 변동이 없었고, 6월과 7월 고용 증가분은 합계 5만5000명 상향 수정됐다.

고용 증가는 식음료 서비스와 지방정부 교육 부문이 이끌었다. 정보산업은 일자리를 줄이며 업종별 온도 차가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 오벌오피스와 소셜미디어 발언을 통해 인플레이션과 금리를 비판했다. 그는 “성공이 인플레이션을 만들지 않는다. 어리석음이 인플레이션을 만든다”고 말했다.

AP통신(AP)은 트럼프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우려로 주가가 하락한 것을 “미친 일”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로이터(Reuters)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미국과 무역흑자를 내는 국가들과의 거래를 중단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발언의 초점은 높은 금리에 대한 외국 보복이라기보다 연준을 향한 금리 인하 압박에 가깝다. 트럼프 대통령은 높은 금리가 미국을 불공정하게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무역 중단은 금리 결정과 직접 연결되는 정책 수단이 아니다. 실제 집행 범위와 법적 근거는 별도로 확인돼야 한다.

연준은 고용과 물가를 함께 보며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고용이 강하면 경기 둔화 우려는 줄지만, 물가 압력이 오래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 붙어 금리 인상 또는 고금리 장기화 전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시장은 고용 호조를 경기 개선보다 금리 부담으로 먼저 읽었다. AP통신은 4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가 0.4%,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0.5%, 나스닥지수가 0.3% 하락 마감했다고 전했다.

연준 H.15 자료에서 4일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4.79%, 2년물 국채금리는 4.39%로 집계됐다. 장기 금리가 높은 수준에 머물면서 정치권의 금리 인하 압박만으로 시장금리가 낮아지기 어렵다는 본지의 앞선 분석과도 맞물린다.

로이터는 강한 고용지표가 현지시간 9월 15~16일 열리는 연준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 키웠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통화정책 판단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마켓워치(MarketWatch)는 금융시장이 이번 위협을 즉각적인 정책 전환 신호보다 불만 표출에 가깝게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정책 이해관계도 엇갈린다. 백악관은 낮은 금리를 통해 차입 비용 부담을 줄이고 경기 확장 흐름을 강조하려 하지만, 연준은 물가와 고용 데이터를 근거로 독립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

크립토 시장도 금리 경로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배런스(Barron's)는 고용지표 발표 뒤 비트코인(BTC)이 8만 달러 아래로 밀렸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번 발언은 암호화폐를 직접 겨냥한 내용은 아니다. BTC 약세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 자체보다 고용지표 이후 높아진 금리 부담이 위험자산 전반에 번진 흐름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한국 투자자에게 이번 사안은 미국 금리와 달러 유동성 경로의 문제다. 고용이 강해질수록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 부담이 커지고, 국채금리 상승은 주식과 BTC 같은 위험자산 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연준은 현지시간 9월 15~16일 회의를 열 예정이다. 회의 전까지 고용과 물가 지표가 금리 경로를 가를 기준점으로 남는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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