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결정, 오라클(Oracle·$ORCL) 실적 발표가 다음 주 금융시장 주요 일정으로 몰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침묵기에 들어가면서 시장은 공개 발언보다 지표와 실적을 통해 금리 경로를 확인하게 된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은 2026년 9월 FOMC 침묵기가 9월 5일부터 17일까지라고 밝혔다. 연준의 9월 FOMC는 9월 15~16일 열린다. 침묵기는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연준 인사들의 공개 발언이 제한되는 기간이다.
미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8월 PPI는 9월 10일 오전 8시30분(미 동부시간)에 발표된다. 한국시간으로는 9월 10일 오후 9시30분이다. PPI는 기업이 받는 상품·서비스 가격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향후 소비자물가 압력을 가늠하는 데 활용된다.
8월 CPI는 9월 11일 오전 8시30분(미 동부시간), 한국시간 9월 11일 오후 9시30분 나온다. CPI는 소비자가 지불하는 상품·서비스 가격 흐름을 나타낸다. 통상 연준의 금리 판단과 미국 국채금리, 달러 흐름에 직접 영향을 주는 핵심 지표로 분류된다.
미국 증시는 9월 7일 노동절로 휴장한다.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은 2026년 휴장 일정에서 이날을 노동절 휴장일로 공지했다. 주초 현물 주식 거래가 쉬어가는 만큼 물가 지표 발표 전후 거래가 다시 집중될 수 있다.
유럽 일정도 같은 주에 겹친다. ECB는 공식 주간 일정에서 9월 10일 오후 2시15분(중부유럽시간) 통화정책 결정을 발표하고 오후 2시45분 기자회견을 연다고 공지했다. 한국시간으로는 각각 9월 10일 오후 9시15분, 오후 9시45분이다.
기업 일정에서는 애플(Apple·$AAPL)과 오라클이 눈에 띈다. 애플은 개발자 페이지에서 9월 9일 오전 10시(태평양시간) 특별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한국시간으로는 9월 10일 오전 2시다.
오라클은 9월 2일 투자자 공지에서 2027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9월 10일 미국 증시 장 마감 뒤 발표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콘퍼런스콜도 예정돼 있다. 이번 실적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와 클라우드 매출 흐름을 확인하는 일정으로 분류된다.
오라클은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2027회계연도 1분기 총매출이 전년 대비 27~29%, 클라우드 매출이 달러 기준 58~6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제시했다. 이번 발표는 이 가이던스의 실제 이행 여부를 확인하는 첫 분기 성적표다.
가상자산 시장에는 직접 일정이 아니다. 다만 금리 기대가 달러 유동성, 미국 국채금리와 맞물려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를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주요 자산도 같은 흐름을 확인하게 된다. 다음 주에는 연준 발언보다 물가 지표와 오라클 실적 발표가 외부 변수로 작용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