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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순비율, 유로존 은행 소매자금 조달 악화 2011년 이후 최고

별도 기업 조사에서는 대출금리 상승 응답 순비율이 46%로 높아졌다. 은행들은 4분기 소매자금 조달 악화 순비율이 6%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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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유럽중앙은행 본부 외관 / TokenPost.ai

유로존 은행이 소매자금 조달 접근성이 악화됐다고 답한 순비율이 2026년 3분기 9%로 집계돼 2011년 조사 시작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2분기 3%보다 높고 종전 최고치였던 2023년 3분기 7%도 넘어섰다.

유럽중앙은행(ECB)은 27일 공개한 3분기 은행대출 설문에서 악화 정도를 여전히 ‘완만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조사는 9월 21일 시작됐으며 10월 6일까지 진행됐다.

순비율은 조달 여건이 악화됐다고 답한 은행 비율에서 개선됐다고 답한 은행 비율을 뺀 값이다. 실제 예금 잔액의 감소율이나 은행의 자금 부족 규모를 뜻하지 않는다.

소매자금 조달에는 가계와 비금융기업의 예금, 그 밖의 소매 조달 수단이 포함된다. 단기 소매자금의 악화 순비율은 10%, 장기는 9%였다.

소매자금 외에도 은행들은 3분기 채무증권과 자금시장 접근성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유동화 시장 접근성은 대체로 변하지 않았다.

은행들은 4분기 소매자금 조달 접근성 악화 순비율이 6%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보다 낮지만 악화 응답이 개선 응답보다 많다는 의미는 유지된다.

기업의 대출 비용을 조사한 별도 지표에서도 상승 응답이 늘었다. ECB는 26일 공개한 기업 금융 접근성 조사에서 은행 대출금리가 올랐다는 기업 응답의 순비율이 3분기 46%로, 2분기 42%보다 높아졌다고 밝혔다. 대기업은 41%에서 55%로 올랐고 중소기업은 43%에서 38%로 내렸다.

기업 조사 결과는 표본 구성과 응답 기간을 함께 봐야 한다. 처음 참여한 기업이 응답자의 다수를 차지해 ECB는 특히 기대 관련 수치의 해석이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응답 기업 절반가량은 7~9월을, 나머지는 4~9월을 기준으로 답했다.

통화와 대출 잔액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ECB의 9월 통화 통계에서 M3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3.5%, 가계 대출은 3.1%, 비금융기업 대출은 4.2%였다. 세 수치는 모두 8월과 같았다.

통화 통계는 잔액의 연간 변화를 보여주고 은행대출 설문은 은행이 체감한 조달 여건을 집계한다. 기업 금융 접근성 조사는 기업을 응답자로 삼아 대출금리 변화를 묻기 때문에 세 지표는 측정 대상이 서로 다르다.

가상자산과 직접 맞닿는 대목은 은행대출 설문에 처음 포함된 디지털자산 문항이다. ECB는 비트코인(BTC) 같은 무담보 가상자산과 토큰화 자산, 스테이블코인을 디지털자산 범주에 포함했다.

은행들은 지난 12개월 동안 디지털자산이 재무 상황에는 대체로 중립적이었고 사업 전략에는 순비율 2%의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향후 12개월 영향은 사업 전략에서 순비율 12%의 긍정, 소매자금 조달에서 5%의 부정으로 예상했다.

설문은 디지털자산이 3분기 소매자금 조달 악화의 원인이라고 특정하지 않았으며, 비트코인 가격이나 투자 수요의 변화도 측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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