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분석 및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전문 기업 센서타워(Sensor Tower)가 모바일 게임의 실시간 운영 데이터를 제공하는 플레이라이너(Playliner)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거래는 센서타워의 모바일 게임 분석 역량을 획기적으로 확장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센서타워는 올해 초 비디오게임 인사이트(Video Game Insights)를 인수하며 PC 및 콘솔 게임 분야로 시장을 넓힌 데 이어, 플레이라이너의 라이브 오퍼레이션(Live Ops) 데이터를 추가 확보함으로써 모바일 게임 소비자 행동과 장기 성장 요인을 한층 더 깊이 분석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플레이라이너는 모바일 게임의 업데이트 주기, 유저 참여도, 수익화 전략 등 실시간 데이터를 추적해 분석하는 플랫폼이다. 애플로빈(Applovin), 플레이티카(Playtika), 플레이릭스(Playrix) 등 유명 게임 퍼블리셔들이 플레이라이너의 데이터를 활용해 라이브 서비스 전략을 수립해왔다. 센서타워 측은 "에버그린 게임에서의 라이브 오퍼레이션이 앱 내 구매 소비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앤서니 바톨라치(Anthony Bartolacci) 센서타워 전략 책임자는 "우리는 전 세계 디지털 경제를 정량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번 인수는 게임 시장의 핵심 지표를 더욱 정교하게 분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바일, PC, 콘솔을 아우르는 전방위 데이터 통합을 통해 게임 운영 전략의 실행과 유저 유지에 가장 효과적인 요소를 실질적으로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플레이라이너의 CEO인 키릴 라주모브스키(Kirill Razumovskiy) 역시 "게임 업계 최고 수준의 인텔리전스 플랫폼과 결합하게 돼 기쁘다"며 "성공적인 게임 운영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데이터로 규명하고, 그에 맞는 실행 전략을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모바일 게임 산업이 단순한 다운로드 수나 사용자 수보다, 운영 효율성과 실시간 서비스 역량에 초점을 맞춰가고 있는 변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센서타워는 이를 기반으로 보다 통합적이면서 정교한 게임 시장 분석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