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에 본사를 둔 모바일 게임 스타트업 빅거 게임즈(Bigger Games)가 최근 시리즈 A 투자 라운드에서 2,500만 달러(약 360억 원)를 확보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에 나선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미국의 소비자 투자사 굿워터 캐피탈(Goodwater Capital)이 주도했으며, 아르카디아 게이밍 파트너스(Arcadia Gaming Partners), 기존 투자자인 인덱스 벤처스(Index Ventures), 플레이 벤처스(Play Ventures)도 참여했다.
굿워터 캐피탈의 파트너이자 액티비전 전 사장인 코디 존슨(Coddy Johnson)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빅거 게임즈의 이사회에 합류했다. 신규 자금은 개발팀 인재 확보는 물론, 최근 선보인 매치3 퍼즐게임 '키친 마스터즈(Kitchen Masters)'의 글로벌 시장 확산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2019년 설립된 빅거 게임즈는 터키의 급성장하는 게임 생태계에 발맞춰 캐주얼 퍼즐 게임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져왔다. 특히 '키친 마스터즈'는 사용자 유지율과 몰입도가 초반부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이 게임을 미국을 포함한 주요 해외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하칸 울반(Hakan Ulvan) 빅거 게임즈 CEO는 이번 투자와 관련해 “자본 그 이상을 찾고 있었다"며 "감정을 기반으로 한 게임의 힘과 터키가 가진 창의력 허브로서의 가능성을 믿는 파트너들을 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단순한 재미가 아니라, 사용자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가 실리는 경험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아르카디아의 창립자 아킨 바바이이트(Akın Babayiğit)는 트리플닷 스튜디오(Tripledot Studios) 공동 창업자이자 빅거 게임즈의 초기부터 함께한 인물로, 그는 "이 팀은 집요한 열정과 창의성, 분석 중심의 사고를 모두 갖춘 터키 게임 산업의 현재를 상징한다"며 전폭적인 신뢰를 드러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울반 CEO는 "'키친 마스터즈'의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사용자 확보 전략을 확대하고, 다국적 시장에서의 유저 반응을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해 게임의 즐거움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빅거 게임즈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단순한 성공작을 넘어서, 전 세계 이용자에게 지속적 즐거움을 안겨주는 게임 개발사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