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 슈퍼캣이 개발 중인 신작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 OQ’가 웹툰 제작사 레드아이스 스튜디오와의 협업을 통해 지식재산(IP)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두 기업은 게임과 웹툰을 공동 제작하며 다중 콘텐츠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슈퍼캣은 2025년 7월, 카카오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며 ‘프로젝트 OQ’의 개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콘텐츠 판권(IP)을 전문적으로 다뤄온 레드아이스 스튜디오와 이번 지식재산 협약을 맺음으로써, 게임의 서사적 깊이와 상업적 가능성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레드아이스 스튜디오는 앞서 ‘나 혼자만 레벨업’, ‘전지적 독자 시점’ 등 인기 웹소설을 웹툰화해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은 제작사다. 이번 협업에서도 이 같은 역량이 발휘될 전망이다. 레드아이스는 슈퍼캣이 설계하는 게임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캐릭터 중심의 드라마와 탄탄한 이야기 구조를 담은 웹툰을 제작할 예정이다.
게임과 웹툰은 각각의 독립된 콘텐츠로 존재하면서도, 상호 보완적 역할을 하게 된다. 슈퍼캣은 ‘프로젝트 OQ’를 통해 보다 넓은 이용자 기반을 확보하고, 레드아이스는 웹툰을 먼저 선보여 팬층을 형성하고 게임으로 자연스럽게 유입시키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실제로 웹툰은 게임보다 빠른 시점에 선공개될 예정이며, 게임은 2026년 3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마케팅 연계가 아니라, 한국 콘텐츠 산업이 게임과 웹툰 간 경계를 허물고 융복합 콘텐츠로 진화해가는 흐름의 대표 사례로 볼 수 있다. 특히 IP 기반 사업모델이 중심이 되는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세계관의 확장성과 브랜드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시도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게임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단일 콘텐츠로는 지속적인 이용자 참여를 유도하기 어려운 만큼, 복수의 플랫폼과 장르를 아우르는 통합 콘텐츠 전략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