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게임사들이 잇달아 신작 게임 출시와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공개하며, 하반기 게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게임 산업이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컴투스는 8월 25일, 자사의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더 스타라이트’를 오는 9월 18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게임은 멀티버스(다중 우주)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며, 정성환 총괄 디렉터의 소설 네 권을 바탕으로 중세와 현대, 미래를 넘나드는 복합적 서사를 담았다. 이용자는 각기 다른 시대를 배경으로 영웅 캐릭터를 조작하며 모험을 펼치게 되는데, 이는 스토리 중심의 콘솔 게임과 모바일 게임의 중간 형태를 지향하는 최근 시장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같은 날 넷마블도 신작 게임 ‘뱀피르’의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뱀피르는 뱀파이어를 주제로 한 다크 판타지풍 MMORPG로, 리니지2 레볼루션의 주요 개발진이 참여한 점이 주목된다. 이날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을 통해 모바일 버전, 공식 웹사이트를 통한 PC 버전 설치가 가능하고, 사용자들은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통해 사전 캐릭터 생성까지 할 수 있다. 최근 다크 판타지 장르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넷마블 또한 해당 수요를 적극적으로 겨냥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컴투스의 자회사인 컴투스플랫폼은 게임 산업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내달 16일까지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컴투스 세이(SAY)’ 2기 교육생을 모집한다. 이 과정은 고용노동부의 ‘K-디지털 트레이닝’ 사업 일환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커리큘럼에 포함시켜 차세대 게임 개발자를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와 더불어 NHN은 단순한 게임 개발을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NHN은 임직원봉사단 ‘리틀스카우트’가 최근 성남의 무료급식소 ‘안나의 집’에서 급식 봉사 활동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또한 여름 휴가철을 맞아 ‘레드 액션’ 헌혈 캠페인에도 참여하며, 임직원 356명이 누적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사회적 가치 제고 활동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조가 강화되는 최근 흐름과도 무관하지 않다.
이처럼 국내 게임사들은 인기 콘텐츠의 개발에만 집중하는 것을 넘어, 기술 인재 육성과 사회적 책임까지 포괄하면서 산업 전반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다각도의 전략은 향후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