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가 오는 2026년 열리는 아시아 e스포츠대회를 유치할 유력 후보지로 선정됐다. 8일 경남도는 진주시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26 아시아 e스포츠대회’ 개최도시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경남도의 e스포츠 산업 육성 의지를 높게 평가했고, 진주시가 다수의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이 있으며 대회 개최 예정지로 제시한 진주실내체육관의 시설 수준이 우수하다는 점도 주요 선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진주실내체육관은 기존 스포츠 행사를 비롯해 대규모 관객 수용이 가능한 다목적 실내 시설로, e스포츠 같은 디지털 콘텐츠 중심 행사 유치에 적합한 환경으로 평가된다.
아시아 e스포츠대회는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몽골 등 아시아 5개국이 참가하는 대형 국제 행사로, 각국의 인기 e스포츠 종목을 중심으로 국가 대항전 형식으로 치러진다. 2025년 대회는 현재 베트남이 개최지이며, 2026년은 한국 개최가 예정돼 있다. 한국에서는 한국e스포츠협회가 행사를 주관하며, 구체적인 개최 시기는 2026년 6∼7월 사이로 계획돼 있다.
현재 진주시는 ‘우선협상대상’으로서 대회 유치를 위한 세부 협의 절차를 문화체육관광부와 진행 중이며, 최종 개최 도시는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예산 지원 규모, 인프라 확충 계획, 지역 사회 협력 방안 등이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유치 추진은 단순한 대회 개최를 넘어 경남 지역의 디지털 콘텐츠 산업, 특히 e스포츠 분야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아시아 단위의 e스포츠대회는 국내 경기 활성화뿐 아니라 지역 관광 및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특성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디지털 경제 및 콘텐츠 산업 유치에 본격 나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진주가 최종 개최지로 확정된다면, 중소 도시가 대형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고 운영하는 새로운 모델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