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라-헤데라, 탄소시장 디지털 전환 협력…투명성·무결성 강화 기대

글로벌 비영리 탄소시장 기준 제정기관인 베라(Verra)는 28일(현지시간) 헤데라 재단(Hedera Foundation)과 장기 협력 관계를 체결하고, 탄소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차세대 도구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디지털화 기반 탄소시장으로의 전환을 위한 중대한 이정표로, 양 기관은 방법론과 모니터링 시스템의 투명성, 감사 가능성, 무결성을 강화하고, 전 세계 탄소시장 커뮤니티의 효율성과 신뢰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베라는 글로벌 탄소시장에서 헤데라의 오픈소스 디지털 인프라인 ‘헤데라 가디언(Hedera Guardian)’과 직접 통합한 최초의 기준 제정기관으로, 이를 통해 프로젝트 절차의 자동화와 속도 향상 등 다양한 이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헤데라 가디언은 베라의 프로젝트 허브(Project Hub) 및 레지스트리(Registry)와 통합되어, 개발부터 등록, 심사까지의 전체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이번 통합으로 다음과 같은 혜택이 기대된다.

• 프로젝트 등록에서 탄소 크레딧 발행까지의 예측 가능성 제고

• 디지털화된 방법론을 통한 업무 흐름 간소화 및 주요 인사이트 제공

• 기밀 보호 기반의 효율적 데이터 검색·분석·적용 절차

• 디지털 모니터링, 보고, 검증(MRV) 절차 통합으로 고객 경험 향상 및 처리 시간 단축

베라와 헤데라는 이번 협력을 통해 오픈소스 커뮤니티 기여자들이 새로운 방법론의 디지털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디지털화된 방법론당 최대 5,000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DLT Earth 바운티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세네갈에서 진행 중인 ‘ALLCOT 블루카본 맹그로브 복원 프로젝트’(Verra 프로젝트 4653) 현장에서 발표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Verra의 VCS 및 CCBS 프로그램 등록을 요청 중이며, 조간습지 및 해초 복원에 관한 디지털화된 VM0033 방법론을 활용하여 프로젝트 설계 문서의 자동화 제출을 가능케 한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헤데라 재단은 향후 5년간 자본 투자를 통해 베라의 디지털화 전략을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다. 양 기관은 올해 안에 20개의 추가 방법론을 디지털화해, 헤데라 가디언의 오픈소스 라이브러리를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인사 발언

맨디 람바로스(Mandy Rambharos) Verra CEO는 “이번 협력은 Verra의 디지털화 전략에 있어 중대한 진전을 의미한다”며 “더 효율적이고 투명하며 확장 가능한 기후 행동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통합의 첫 수혜자인 ALLCOT ABC 맹그로브 복원 프로젝트는 아프리카라는 기후 재정 및 리더십의 핵심 지역에서 이뤄지는 중요한 자연 기반 솔루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웨스 가이젠버거(Wes Geisenberger) Hedera ESG 부문 부사장은 “Verra는 탄소 시장과 지속가능 개발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의 기준을 세우고 있다”며 “오픈소스 기반의 투명하고 확장 가능한 디지털 MRV 시스템은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알렉시스 르루아(Alexis Leroy) ALLCOT CEO는 “우리는 대표 프로젝트인 세네갈 맹그로브 복원을 Hedera Guardian을 통해 Verra Project Hub에 디지털로 제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력은 탄소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상징하며, 투명하고 상호운용 가능한 데이터 기반 기후 행동의 확산을 가속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 소개

베라(Verra)는 온실가스 감축, 생계 개선, 자연 자원 보호를 사명으로 하는 글로벌 비영리 기관으로, 신뢰성 있는 표준 프로그램과 정량적 평가 도구를 통해 지속가능한 자금 조달을 가능케 한다.

헤데라 가디언(Hedera Guardian)은 헤데라의 분산 원장 기술(DLT)을 기반으로 한 오픈소스 플랫폼으로, 탄소 크레딧과 같은 환경 자산의 디지털화, 검증, 기록을 지원한다.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오픈소스 디지털 방법론 라이브러리를 구축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