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의 융합은 단순한 기술 진화를 넘어, 새로운 디지털 문명의 핵심 축이 되고 있다. 박성준 대표는 『글로벌 신뢰 인공지능』을 통해 그 흐름의 본질과 미래 전략을 날카롭게 짚어낸다. 이 책은 기술을 넘어 사회 구조와 신뢰의 미래를 함께 성찰하게 한다. [편집자주]
본인 소개를 하신다면?
동국대학교 국제정보보호대학원 블록체인연구센터 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는 ㈜앤드어스 박성준 대표이사입니다.
현재 방송통신표준심의회 블록체인 및 분산원장기술 전문위원회 전문위원, TTA(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블록체인 분야 국가표준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교육부 지능화추진위원회 민간위원 위원장, 서울시·인천시·제주도 블록체인 자문위원,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블록체인오픈포럼 기술개발/정보보호 분과장, 행정자치부 지능형 정부 중기계획 수립 과제반 전문위원(블록체인), “Softpower Korea 2015” 인터넷서비스 분과 자문위원, 그리고 2016년 미래창조과학부의 블록체인 국가로드맵 실무위원으로 활동하였습니다.
또한 2016년 기획재정부의 블록체인 기반 소액이체업자 법 시안 연구용역(한국금융연구원 수행)에도 참여하였으며, G4C 민원서류 인터넷 발급 사업의 책임자, 전자서명법(Digital Signature Act) 제정 시 기술책임자(KISA), 그리고 국내외 표준 암호알고리즘인 SEED 개발의 총책임자(KISA)를 역임하였습니다.
2017년 1월 20일 발간된 돈 탭스콧/알렉스 탭스콧의 『블록체인 혁명』 한국어판의 감수를 맡았고, EBS 클래스e에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주제로 10회에 걸쳐 강연했으며, 2021년 2월 등 방송 출연도 다수 진행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총 1,000회 이상의 강연 및 특강을 진행하며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의 대중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이 하나가 되는 “글로벌 신뢰 인공지능”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본 책을 저술하게 된 계기와 과정을 말씀하신다면?
『글로벌 신뢰 인공지능』을 집필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제가 1,000회가 넘는 강연을 통해 마주한 많은 분들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여전히 투기적 수단으로만 오해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블록체인이 과연 무엇이며, 왜 필요한 기술인지, 그리고 암호화폐가 단순한 투기 대상이 아니라 미래 디지털 사회를 구성하는 유용한 수단이라는 점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저는 다가올 미래를 ‘암호화폐 대중화 시대’라고 정의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단지 현재의 금융·산업 구조를 변화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인공지능·양자기술 등 차세대 핵심 기술들과 필연적으로 융합되며 새로운 문명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의 관계는 단순히 상호보완적인 수준이 아니라 하나의 유기체처럼 통합되는 구조로 나아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글로벌 신뢰 인공지능’이라는 개념을 통해 미래 인프라의 본질을 조망하고자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어떤 미래가 오더라도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디지털 세상의 근간이자 신뢰의 토대가 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이 책이 대한민국이 디지털 시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블록체인·암호화폐 정책 방향에도 제언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책의 핵심적인 내용을 말씀하신다면?
우리는 지금, 기술과 문명이 깊숙이 맞닿은 거대한 전환기의 문턱에 서 있습니다.
이 책 『글로벌 신뢰 인공지능』은 이러한 시대적 변화 속에서 반드시 논의되어야 할 핵심 주제들을 다루고자 했습니다.
① 암호화폐 대중화 시대를 준비하며
미래는 암호화폐의 대중화로 향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청년 세대에게는 기회의 장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이들이 암호화폐를 여전히 ‘투기성 자산’으로만 인식하고 있으며, 그 이면에 있는 기술적·사회적 가치를 간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오해는 기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정책 부재, 그리고 왜곡된 정보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이를 책임 있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②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의 필연적 융합
인공지능이 세계의 구조와 질서를 빠르게 재편하고 있는 지금,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의 융합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입니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융합 사례는 ‘AI를 활용한 블록체인 기술’ 또는 ‘블록체인 기반 AI 데이터 공유’와 같은 기술적 통합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글로벌 신뢰 인공지능은 여기서 더 나아가, 다음과 같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인공지능이 블록체인의 노드가 되어, 신뢰 구조 자체를 자율적으로 구성하고 진화시킬 수는 없는가?”
이 책은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이 단순히 연결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유기체처럼 결합되어 인간의 개입 없이 질서를 구성하고 스스로 진화하는 ‘자율 디지털 문명’의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③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전략적 접근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글로벌 디지털 질서 속에서 대한민국이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노력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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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을 아우르는 국가 정책 및 법·제도의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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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세대를 위한 디지털 자산 및 데이터 주권 교육의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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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디지털 문명을 대비한 윤리적·기술적 가이드라인 구축
④ 현대 암호학의 재조명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이 결합된 세상에서 개인정보 보호 등 정보보호 시스템의 핵심 기반은 바로 ‘현대 암호학’입니다. 이 책에서는 그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개념인 영지식증명(Zero-Knowledge Proof) 기술을 쉽게 설명하고자 했습니다.
영지식증명 시스템은 블록체인의 투명성이 가져오는 프라이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일 뿐 아니라, 향후 인공지능 모델의 보안성과 프라이버시 보호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개념이지만, 가능한 한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서술하였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기술 해설서가 아닙니다.
『글로벌 신뢰 인공지능』은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이 융합되어 만들어질 새로운 디지털 문명을 함께 고민하고, 준비해 나가기 위한 미래 세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보다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통찰을 얻고, 다가오는 자율 디지털 문명 시대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히기를 바랍니다.
책을 통해 독자에게 말씀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무엇보다도 먼저, 이 책을 통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오해가 해소되기를 바랍니다.
암호화폐는 단순한 투기 수단이 아니라, 디지털 문명을 구성하는 핵심적 기술이자 유용한 사회적 도구입니다. 그 진정한 가치와 효용성을 많은 독자들이 올바르게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이 단순히 기술적으로 통합되는 것을 넘어, 하나의 유기체처럼 결합되는 ‘글로벌 신뢰 인공지능’이라는 개념에도 깊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 후손들이 이 글로벌 신뢰 인공지능 위에서 삶을 영위하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이 책이 그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성찰의 출발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 여정에 함께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 밖에 하시고 싶은 말씀은?
『글로벌 신뢰 인공지능』이 담고 있는 메시지를 한 번쯤 꼭 읽어주시고, 주변에도 널리 알려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 책이 단순한 기술서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준비해야 할 미래 디지털 문명의 나침반이 되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이 디지털 시대의 흐름 속에서 경쟁력을 갖춘 선도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모두의 이해와 참여가 필요합니다.
작은 관심과 공유가 미래를 바꾸는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함께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