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테더 중심의 유동성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디파이 부문이 순유입세로 전환됐다. USDC를 비롯한 일부 자산은 유출 흐름으로 돌아서며 뚜렷한 수급 재편이 관측됐다.
13일 기준 암호화폐 온체인 분석 플랫폼 아르테미스에 따르면 최근 7일간 가장 많은 스테이블코인 공급 증가가 발생한 부문은 디파이(DeFi)로, 약 3억1570만 달러가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 약 8억1860만 달러 순유출에서 반등한 수치다.
이어 ▲블록체인(5000만 달러) ▲MEV(4300만 달러) ▲수익형 토큰/리워드(1700만 달러) 부문도 공급 증가 흐름을 보였다.
반면 ▲중앙화 거래소(CEX, –15억 달러) ▲인프라(–9억2000만 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사(–5억5000만 달러) ▲마켓메이커(–1억6000만 달러) ▲RWA(–2200만 달러) ▲브릿지(–1200만 달러)는 모두 순유출을 기록했다.
특히 CEX 부문은 전주 14억 달러 순유입에서 한 주 만에 15억 달러 순유출로 전환되며, 단기 매수 대기 자금이 외부로 빠져나간 양상을 보였다. 디파이로의 유입 반전은 리스크 선호 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음을 시사하며, 전체적으로는 스테이블코인 수급이 거래소 중심에서 온체인 서비스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최근 7일간 체인별 스테이블코인 공급 변화에서 트론이 9억811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가장 두드러진 흐름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주(4450만 달러) 대비 약 20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로, 트론 네트워크 기반 스테이블코인 활용 및 거래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트론에 이어 ▲아비트럼(1억3930만 달러) ▲이더리움(1억760만 달러) ▲폴리곤 PoS(7280만 달러)는 순유입세를 기록하며 비교적 견조한 유동성 흐름을 유지했다.
반면 ▲베이스(–2570만 달러) ▲소닉(–2990만 달러) ▲셀로(–4540만 달러) ▲솔라나(–5500만 달러) ▲아발란체 C-체인(–2억4670만 달러) ▲TON(–2억8460만 달러)은 모두 순유출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TON과 아발란체는 2억~5억 달러 규모의 뚜렷한 유출세를 보이며 자산 회수 및 수요 감소 흐름이 강하게 반영됐다.

최근 7일간 스테이블코인 중 가장 많은 공급 증가를 기록한 자산은 테더(USDT)로, 약 7억500만 달러가 순증했다. 전주(7억6980만 달러)와 비슷한 수준의 강한 발행세를 유지하며 시장 내 단기 유동성과 거래 활성화를 견인하는 핵심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재확인했다.
그 뒤를 이어 ▲USDS(1억6230만 달러) ▲DAI(1억2080만 달러) ▲USDe(1억1600만 달러) ▲USDG(1940만 달러) ▲RLUSD(1900만 달러) 등도 공급 증가 흐름을 보이며 유동성 확대에 기여했다.
반면 공급이 감소한 종목도 다수 나타났다. 특히 ▲USDC는 –3억398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하며 가장 큰 폭의 발행량 감소를 보였다. 이어 ▲FDUSD(–7640만 달러) ▲TRYB(–3290만 달러) ▲GHO(–2030만 달러)도 공급 축소 흐름을 보였다.
전주 대비로는 USDC가 3억1190만 달러 공급 증가에서 대규모 유출로 전환되며 방향성이 완전히 바뀌었고 DAI는 유출에서 유입으로 반등해 탈중앙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수요 회복 조짐을 보였다. USDe는 전주보다 증가 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번 주 흐름은 테더 중심의 유동성 회복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일부 스테이블코인 간 수급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중앙화 기반 자산의 발행 증가와 탈중앙 기반 자산의 반등세는 향후 거래·결제·디파이 담보 수요에 따른 시장 선호도 이동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