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나를 대신해 신원 인증?”…Klein Labs, Trusta.AI로 보는 웹3 정체성 진화

글로벌 암호화폐 리서치 기관 클라인 랩스(Klein Lab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웹3 정체성 시스템의 핵심 주체가 인간에서 AI 에이전트로 이동하고 있으며, 해당 전환 과정에서 신뢰 구축 인프라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Trusta.AI는 이 같은 흐름에 부합하는 AI 중심 신원 인증 체계를 제공하면서, 향후 웹3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웹3 생태계는 인간 참여를 전제로 한 초기 구조에서 벗어나, 자율적으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AI 에이전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Trusta.AI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AI 에이전트의 신원과 행동을 온체인에서 검증하고 평가할 수 있는 통합 인프라를 개발하고 있다. 전통적인 정적 신원 인증 시스템은 AI의 다층적 행동 양태를 다루기 어렵기에, Trusta.AI는 신뢰 실행 환경(TEE), DID(탈중앙 식별자), 머신러닝을 결합한 동적 리스크 관리 기술로 구조적 해결을 시도한다.

특히 Klein Labs는 Trusta.AI가 제시한 SIGMA 평판 모델에 주목했다. 이 모델은 전문성, 영향력, 참여도, 자산 건전성, 채택도를 포괄하는 지표를 통해 AI 에이전트의 평판을 디지털 자산처럼 구조화한다. 이를 통해 AI는 DID 기반의 고유 정체성과 함께, 검증된 신뢰 메커니즘을 갖추게 되며, 온체인 경제·거버넌스 참여의 실질적 주체로 기능할 수 있다. Trusta.AI의 기술 인프라는 현재 솔라나, BNB 체인, 리네아, 스타크넷 등 다양한 L1과 L2 네트워크에 이미 배포되고 있다.

Trusta.AI는 실제 사례 적용에서도 뚜렷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신원 인증 대시보드 플랫폼인 AgentGo를 통해 사용자와 프로토콜은 AI 에이전트의 신뢰도 및 정체성 확인이 가능하며, DeFi 대출, 커뮤니티 투표, 자동 거래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활용되고 있다. 또한 TrustGo와 TrustScan 제품군은 인간 및 AI 식별 기능을 고도화하고, 금융규제 및 웹3 응용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Klein Labs는 이를 AI 원천 데이터를 활용한 신뢰 기반 생태계 구축의 핵심 요소로 평가했다.

기술적 측면에서 Trusta.AI는 단순한 인증 수준을 넘어, 지속적 행동 감시와 비정상 행위 탐지까지 자동화하는 신뢰 평가 시스템을 운용 중이다. TEE와 머신러닝 기반의 실시간 감지 기능을 통해 AI 에이전트가 의도와 달리 작동하거나 외부 개입을 받을 경우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시스템은 AI 주체의 탈중앙화 참여가 늘어나는 환경에서 보안성과 투명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기능한다.

토크노믹스 측면에서도 Trusta.AI는 $TA 토큰이 중심을 이룬 생태계를 운영하고 있다. 총 10억 개의 공급량 중 25%가 커뮤니티 인센티브로 할당되어 있으며, $TA는 신원 인증 결제 수단, 스테이킹, 거버넌스 투표 및 메인넷 수수료 지불 등 다양한 유틸리티 역할을 수행한다. 이 구조는 인간과 AI, 인프라 제공자 간의 가치 흐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신뢰 기반 참여를 유도한다.

경쟁 구도에서 Trusta.AI는 단순한 신원 인증을 넘어, 인간과 AI를 아우르는 통합형 ID 모델과 조합 가능한 Attestation 아키텍처를 제시하며 차별성을 드러낸다. 월드코인, 사인 프로토콜 등이 실명 인증이나 사용자 서명 중심이라면, Trusta.AI는 탈중앙 환경에서 자율적 행동을 수행하는 AI까지도 포괄하는 신뢰 기반 생태계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신원 인증만이 아닌, 정량화된 평판 점수와 리스크 관리 기능이 결합된 모델은 여타 프로젝트와의 기술적 격차를 명확히 보여준다.

향후 웹3의 주체가 인간이 아닌 지능형 에이전트로 전환될 경우, 신뢰할 수 있는 식별 메커니즘은 생태계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다. Klein Labs의 보고서는 Trusta.AI가 이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해당 솔루션이 웹3의 신뢰 인프라 표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AI가 탈중앙화 사회를 실제로 이끌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Trusta.AI는 단순한 신원 인증 프로젝트 그 이상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