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스타트업 삼바노바(SambaNova)가 3억 5,000만 달러(약 504억 원) 이상의 신규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라운드는 비스타에쿼티파트너스(Vista Equity Partners)가 주도하며, 인텔(INTC)과 벤처캐피탈 캄비움 캐피탈도 참여할 전망이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특히 비스타에쿼티가 전통적으로 집중하던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가 아닌 AI 하드웨어 분야에 처음으로 자금을 투입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AI 기반 데이터센터 투자 확산과 동반된 소프트웨어 업계 주가 급락이 투자 전략 방향을 전환시킨 배경으로 해석된다. 인텔은 이번 라운드에서 최대 1억 5,000만 달러(약 216억 원)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바노바는 지난해 인텔의 인수 시도가 무산된 이후 단독적인 자금 조달 행보에 나섰다. 인텔은 당시 16억 달러(약 2조 3,000억 원)의 평가액을 제시했지만, 이는 2021년 마지막 투자 라운드 때보다 3분의 1 수준에 그쳐 협상이 좌초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바노바의 주력 제품은 AI 추론용 반도체 SN40L이다. 이 칩은 TSMC의 5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1,040개의 코어를 탑재하고 있으며, 초당 최대 638조 번의 연산을 처리할 수 있다. 칩은 CoWoS 기술 기반 인터포저 위에 이중 다이 형태로 설계됐으며, HBM 메모리도 내장해 고속 데이터 처리와 모델 저장에 최적화돼 있다.
SN40L은 인접 영역에 커널을 배치해 데이터 이동 속도를 높이고, 전력 효율 또한 개선했다. 연산 과정에서는 ‘연산자 융합’ 기법으로 불필요한 계산을 생략하며, 생기는 병목 현상은 온칩 네트워크로 자동 조정한다.
삼바노바는 자사 칩 16개를 탑재한 에어쿨링 시스템 ‘삼바스택’을 중심으로 하드웨어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최대 5조 개 파라미터를 가진 AI 모델 처리도 가능하다. 지난해 7월부터는 신규 서비스 ‘삼바매니지드(SambaManaged)’를 선보였으며, 이후 6개월간 최소 네 곳의 데이터센터와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그중 하나는 스코틀랜드에서 2GW 규모로 구축될 주권 클라우드 캠퍼스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삼바노바는 2025년 매출 목표를 초과 달성했으며, 이러한 실적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인텔의 재투자 결정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AI 관련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삼바노바의 기술력은 향후 시장 확장의 핵심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