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M2 0.42% 증가세 전환...유동성 회복 조짐

M2(광의통화)는 현금과 요구불예금(M1·협의통화)에 더해 2년 미만 정기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 비교적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금융자산을 포함하는 통화 공급 지표다. 소비·투자·대출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량을 반영해, 글로벌 유동성의 척도로 활용된다. 비트코인은 '유동성 바로미터'로 불릴 정도로 M2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약 10주 시차를 두고 M2 변화를 가격에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 [편집자주]

글로벌 M2 유동성이 소폭 증가세로 전환되며 위험자산 시장에 제한적 긍정 신호가 포착됐다.

비지오메트릭스(bgeometrics)에 따르면 7월 14일 기준 글로벌 M2 공급량은 113조1376억 달러로, 전주(112조6663억 달러) 대비 0.42% 증가했다. 직전 주에 0.28% 감소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증가는 흐름의 반전으로 해석된다.

최근 7주간 누적 증가율은 0.36%로 전주(0.77%)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8.09%로 전주(7.40%) 대비 다소 확대됐다.

이는 글로벌 유동성이 기술적 반등 국면에 진입했음을 시사하지만 상승폭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시장에 뚜렷한 낙수 효과를 주기에는 부족한 모습이다. 특히 7주 누적 증가율이 0.36%에 그친 점은 단기 유동성 공급이 여전히 제한적임을 보여주며, 당분간 위험자산 시장에서는 강한 유입보다는 관망세 또는 선별적 접근이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전년 대비 성장률이 8%대를 회복한 점은 중장기 리스크 선호 심리의 저변을 유지하는 신호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M2는 전통적으로 비트코인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온 지표다. 유동성이 장기적으로 확대되는 환경에서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와 함께, 실물 자산 및 디지털 자산에 대한 포지셔닝이 점진적으로 강화되는 흐름이 관찰되곤 한다.

온체인 지표와 자금 흐름

Bitcoin: MVRV Z-Score / 비트코인매거진프로

시장 충격, 대규모 차익 실현, ETF 및 기업 투자 확대 등 다양한 요인이 가격 결정에 영향을 주는 만큼 유동성 지표뿐 아니라 시장 과열이나 매도 압력 등 보조 변수도 함께 살펴야 한다.

MVRV Z-스코어는 2.78로, 전주(2.37)와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시장 평균 매입가 대비 평가차익이 증가하면서 수익 실현 매물에 대한 경계감이 다소 높아진 상황이다. 다만 지표는 여전히 과열 구간(통상 Z-스코어 3 이상)에는 진입하지 않은 상태로, 전반적인 흐름은 조심스러운 낙관과 관망 기조가 혼재된 모습이다. 단기 이익 실현 움직임은 있을 수 있으나, 급격한 매도 압력보다는 점진적 조정과 재매수 구간 탐색 흐름에 가깝다는 해석이 나온다.

1+ Year HODL 웨이브는 61.95%로, 전주(62.21%) 대비 소폭 하락했다.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 중 1년 이상 이동하지 않은 비중이 줄어든 것은 일부 장기 보유자들이 온체인 이동 또는 부분 매도를 단행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여전히 60%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장기 보유자의 구조적 신뢰는 유지되고 있으며 급격한 이탈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장기 투자 관점에서의 하방 압력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14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시장은 모두 꾸준한 자금 유입세를 이어갔다. 소소밸류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에는 2억9740만 달러가 유입되며 8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고, 순자산총액은 전체 BTC 시총의 6.41%에 해당하는 1532억90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이더리움 ETF에도 2억5904만 달러가 유입돼 7거래일 연속 유입세를 보였으며, 순자산총액은 137억7000만 달러로 ETH 시총의 3.80% 수준이다. 기관 수요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15일 오전 9시 25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75% 하락한 11만755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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