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딜북] 지난주 벤처투자 주춤…유펙시·아고라 등 웹3 인프라 중심 3.2억 달러 유입

지난주 암호화폐 산업에 3억1900만 달러의 벤처 자금이 유입됐다.

크립토랭크에 따르면 지난주(7월 7~13일) 암호화폐 산업에 총 22건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약 3억1900만 달러(약 4434억원)가 벤처 자금이 유입됐다.

투자 건수는 전주(37건)보다 줄었고 투자 규모도 9억4497만 달러에서 크게 감소했다. 시장 전반에 조정 분위기가 감지되며, 투자 심리도 관망세로 전환된 모습이다.

지난주 벤처캐피털의 관심이 집중된 주요 투자 건들을 살펴보면 인프라, 시리즈 A, 그리고 인수합병(M&A) 부문에서 두드러진 움직임이 나타났다.

가장 주목받은 건은 채굴 장비 공급 및 IoT 분야에 특화된 기업 유펙시(Upexi)다. 각각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채무 금융과 5000만 달러의 비공개 라운드를 포함해 총 2억 달러를 유치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패러다임(Paradigm)이 리드한 시리즈 A 투자도 눈길을 끌었다. 데이터 인프라 플랫폼 아고라(Agora)는 5000만 달러, AI와 Web3 기술을 결합한 스타트업 쿠루(Kuru)는 1160만 달러를 각각 조달했다. 특히 아고라는 기업용 데이터 시장을 겨냥해 Web3 기반의 분석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어 향후 B2B 영역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주목된다.

M&A 분야에선 오핀(Opyn)과 웰스커널(WealthKernel)이 각각 코인베이스 벤처스(Coinbase Ventures)와 알파카(Alpaca)에 인수됐다. 전략적 투자 형태로는 와이지아이랩스(YZi Labs)가 인수한 아스펙타(Aspecta)와 벨벳 캐피털(Velvet Capital)이 주목된다.

한편, 아키타입 벤처스(Archetype Ventures)는 프라이버시 중심의 탈중앙화 커뮤니케이션 툴 리믹스(Remix)에 시드 라운드로 5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지원했다.

전반적으로 이번 주 투자는 인프라, 데이터, 자산운용, 커뮤니케이션 툴 등 Web3 생태계의 기반 요소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암호화폐 업계는 7월 들어 현재까지 총 59건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8억213만 달러(약 1조1156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지난 월별 벤처 투자 규모를 보면 ▲3월 50억8000만 달러(142건) ▲4월 29억7000만 달러(94건) ▲5월 19억1000만 달러(117건) ▲6월 51억4000만 달러(120건)으로 마감됐다.

최근 30일 기준 투자 활동 지수는 최근 12개월 평균 대비 1% 낮은 '정상(Normal)' 수준을 유지했다. 전주에는 평균 대비 2% 높은 수준이었다.

30일 동안 집계된 투자 라운드는 총 136건으로, 전월 대비 9.68% 증가했다. 총 투자 유치 규모는 40억 달러로 전월 대비 11.6% 증가했으며 평균 라운드 규모는 약 300만~1000만 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가장 활발히 투자가 이뤄진 단계는 '인수합병(M&A)'으로 나타났다.

투자 집중 분야를 보면 인공지능(AI)이 전체의 30.2%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결제(22.22%), 개발자 도구(19.66%), 탈중앙화 거래소(15.38%), NFT 요소(12.54%)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6개월간 가장 활발히 투자 활동을 펼친 주요 투자사는 ▲코인베이스 벤처스 40건 ▲a16z CSX 22건 ▲애니모카브랜드 22건 ▲앰버 그룹 21건 ▲셀리니 캐피털 20건 ▲MH 벤처스 18건 ▲판테라 캐피털 17건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