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글로벌 투자 정보 플랫폼 기업인 팁랭스(TipRanks)와 손잡고 해외 투자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도화된 투자 정보를 국내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다.
KB증권은 2025년 11월 14일,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핀테크 기업 팁랭스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팁랭스는 미국, 캐나다, 일본, 싱가포르 등 100여 개국 금융기관에 투자 분석 자료를 제공해온 정보 분석 전문 플랫폼이다. 인공지능 기반으로 수천 명의 애널리스트 데이터를 정리·분석해 투자 판단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시장 흐름을 반영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단순히 해외 투자 정보만 나열하는 수준을 넘어서, 실제 투자에 활용 가능한 분석 자료를 사용자 친화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목표다.
팁랭스의 핵심 콘텐츠는 국내 KB증권의 디지털 플랫폼인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 ‘KB 마블(M-able)’과 웹트레이딩서비스 ‘마블와이드(M-able 와이드)’에 순차적으로 탑재된다. 여기에 포함될 주요 기능으로는 기업 분석 리포트, 애널리스트 포지션 추적, 투자 종목별 평가 지표 등이다. 이런 기능들은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기관 투자자 수준의 데이터 접근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KB증권은 해외 주식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는 가운데,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홍구 대표이사는 빠르게 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고객이 믿고 참고할 수 있는 고급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번 협업이 투자 신뢰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국내 증권사들이 차별화된 정보 제공 능력을 갖추는 데 경쟁력을 높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시장 접근성이 강화되면서, 국내 금융시장 전반에 글로벌화된 투자 행태가 더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