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사리 리서치(Messari Research)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예측 시장 스타트업 오피니언(Opinion)이 독자적인 4단계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주요 예측 시장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피니언은 메인 플랫폼 오피니언닷트레이드(Opinion.Trade)를 중심으로 오라클 겸 시장 생성 도구 오피니언 AI(Opinion AI), 유동성 통합 인프라 오피니언 메타풀(Opinion Metapool)과 예측 시장용 토큰 표준 오피니언 프로토콜(Opinion Protocol) 등 생태계 확장을 위한 전방위적 전략을 전개 중이다.
오피니언은 2025년 10월 24일 BNB 체인에서 예측 시장 플랫폼 오피니언닷트레이드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서브마켓 진출을 알렸다. 출시 한 달여 만인 11월 17일까지 누적 명목 거래량은 31억 달러를 기록했고, 같은 시점의 미결제약정은 6,09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칼시(Kalshi), 폴리마켓(Polymarket)에 이어 예측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는 수치로, 후발 주자임에도 주간 거래량 기준으로 시장 리더로 도약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같은 기간 동안 주간 거래량은 15억 달러를 돌파해 예측 시장 전체 거래 활동의 40%를 차지했다. 메사리 리서치는 이 같은 성과가 거래·유동성 제공·포지션 보유자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OPN 포인트 프로그램의 조기 참여 인센티브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확장을 위한 기술적 기반도 주목할 만하다. 오피니언 AI는 복잡한 시장 지시문을 명료한 예/아니오 시장으로 자동 변환하고, 체인링크(Chainlink) 같은 외부 오라클이나 인간 검토를 거쳐 시장을 정산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이 시스템은 다중 AI 모델 배심원단과 신뢰 실행 환경(TEE)에 기반해 결과 산정의 신뢰성을 제고하며, 향후 TGE(토큰 생성 이벤트) 진행 이후에는 토큰 홀더가 거버넌스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까지 마련돼 있다는 점에서 높은 확장성을 갖는다.
이외에도 오피니언은 예측 시장의 유동성 분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유동성 집계 인프라 오피니언 메타풀과 결과 토큰 간 상호운용성을 보장하는 신규 표준인 오피니언 프로토콜을 개발 중이다. 메타풀은 동일한 사건을 다르게 표현한 복수의 예측 시장 간 유동성을 연결하고, LP가 스왑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제안한다. 메사리 리서치는 이러한 유동성 재조율 방식이 의미적 단편화로 인한 거래 효율 저하를 극복할 수 있는 핵심 방안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오피니언이 단순히 예측 시장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거시경제 데이터 기반의 금융 구조화 상품과의 통합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YZi 랩스(구 바이낸스 랩스)와 애니모카 벤처스가 주도한 500만 달러 시드 투자 유치 이후, 오피니언은 보다 정형화된 금융 시장과의 연계를 통해 뱅킹, 자산운용 등 복합적인 거버넌스를 구현해 나가고 있다. 메사리 리서치는 이러한 전략이 오피니언을 폴리마켓과 칼시에 이은 차세대 예측 시장 선도 주자로 이끌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암호화폐 네이티브 시장에 집중된 초기 사용자층에도 불구하고 거래량과 유저 확대 추세는 뚜렷하다. 10월 24일부터 11월 17일까지 하루 평균 거래는 25,300건에 달했으며, 일일 신규 사용자는 11월 8일 기준 최대 17,600명까지 늘어났다. 누적 고유 이용자는 6만 명을 돌파하며 초기 성장 국면을 빠르게 통과하고 있다.
오피니언의 통합적 아키텍처는 예측 시장의 구조적 한계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다. 거래량, 기술 인프라, 유동성 구조, 거버넌스 계획 등 다각도의 전략을 구사 중인 오피니언은 앞으로도 예측 시장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세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