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치(1inch) 네트워크가 2025년 3분기 주요 프로토콜 중 하나인 ‘퓨전+(Fusion+)’을 중심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하며, 탈중앙화 거래소(DEX)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퓨전+는 무신뢰 크로스체인 스왑 기능을 기반으로 구축된 인텐트 기반 실행 아키텍처로, 지난 분기 대비 일평균 거래량이 129.1%, 활성 지갑이 76.5% 증가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퓨전+는 2024년 말 1인치 퓨전과 리밋 오더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처음 출시됐으며, 해시드 타임락 계약(HTLC)을 통해 체인 간 원자적 스왑을 가능하게 하고, 사용자는 가스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구조다. 핵심 집행자인 리졸버들은 더치 경매 방식으로 주문을 경쟁 이행하며, 모든 구조는 1인치 DAO를 통해 통제된다. 2025년 3분기에는 네이티브 솔라나-EVM 무신뢰 실행이 가능해짐에 따라, 퓨전+ 스왑 커버리지가 보다 넓어졌다.
퓨전 모드 자체도 강한 반등을 보였다. 퓨전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전분기 대비 60.6% 증가해 6,76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 중 84.8%가 이더리움에서 발생했다. 아비트럼과 BNB 체인에서도 각각 142.8%, 144.6%의 성장률을 보이며 리졸버 경쟁이 더욱 활발해졌다. 주요 리졸버 중 ‘키스톤(Keystone)’은 거래량 점유율 28.6%로 새롭게 1위에 올랐고, 이는 퓨전 아키텍처 내 경쟁 구도의 리밸런싱을 시사한다.
한편, DEX 라우팅의 핵심인 애그리게이션 프로토콜은 BNB 체인 인센티브 종료 여파로 거래량이 41.3% 감소했다. 그 여파로 이더리움이 가장 안정적이고 고유동성이 풍부한 체인으로 다시 부상했고, 유니스왑 V3는 1인치 내 라우팅 거래량 34.4%를 점유하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리밋 오더 프로토콜은 거래량이 29.7%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고, 이더리움 중심의 편중도 심화됐다. 베이스와 아비트럼도 빠르게 성장했으며, 주문과 사용자 증가가 동시에 확인됐다. 이는 즉시 실행보다 예약형 집행을 선택하는 사용자 경향의 전환을 반영한다.
1인치는 3분기 동안 다양한 기술·생태계 확장을 단행했다. 무신뢰 솔라나-EVM 통합, 향상된 토큰 보안 경고 시스템, 유틸리티 기반의 1인치 카드 출시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트러스트 월렛, 비트겟, OKX 등 주요 지갑과의 API 통합을 통해 사용자 유입 채널을 확장했다. DAO는 통합, 보안 감사, 거버넌스 마이그레이션 등 총 378만 달러 규모의 지출을 승인하며, 생태계 기반 확장에 집중했다.
그러나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는 경쟁이 심화됐다. 카우스왑, 제로이엑스, 카이버 등 경쟁 애그리게이터들이 급성장하며 1인치의 점유율은 거래량 기준 28.3%, 사용자 기반 31.8%로 각각 감소했다. 메사리 보고서는 “상위 5개 DEX 애그리게이터가 여전히 총 라우팅 거래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시장의 집중 구조가 유지되고 있음을 전달했다.
이 같은 데이터는 메사리 리서치가 1인치 파운데이션의 의뢰로 작성한 2025년 3분기 보고서를 인용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