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동성 지표와 온체인·ETF 데이터가 동시에 안정 신호를 보내며 비트코인 시장이 조정 이후 균형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비지오메트릭스 집계에 따르면 12월 29일 기준 글로벌 M2 공급량은 115조5422억 달러로, 전주 115조5131억 달러 대비 약 0.03% 증가했다. 전주에 이어 소폭의 순증이 이어지며 글로벌 M2는 단기 저점 구간을 통과한 뒤 완만한 회복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7주간 누적 증감률은 0.96%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기준 1.33% 대비 소폭 둔화된 수치지만, 여전히 플러스 구간을 유지하며 단기 유동성 회복 기조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선 주에 급격한 반등이 나타난 이후 상승 속도가 완만해진 모습이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9.60%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10.23% 대비 낮아진 수치로, 연간 기준 유동성 확대 속도는 다소 완화됐으나 여전히 두 자릿수에 근접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종합하면 글로벌 M2는 전주 대비 증가 폭은 제한적이었으나 감소 국면에서 벗어난 이후 플러스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단기 누적 증가율과 전년 대비 증가율 모두 조정 국면에 진입했지만 여전히 확장 구간에 머물러 있어 급격한 유동성 팽창보다는 완화적 통화 환경이 점진적으로 유지·안정되는 국면으로 해석된다. 단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중기 관점에서 위험자산에 대한 유동성 기반이 훼손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 충격, 대규모 차익 실현, ETF 및 기업 투자 확대 등 다양한 요인이 가격 결정에 영향을 주는 만큼 유동성 지표뿐 아니라 시장 과열이나 매도 압력 등 보조 변수도 함께 살펴야 한다.
MVRV Z-스코어는 1.06으로, 전주(1.11) 대비 소폭 하락했다. 여전히 중립 구간(0~2) 내에서 움직이고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과열 신호보다는 조정 이후 균형을 찾아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1주일간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1조7404억 달러로 전주 1조7668억 달러 대비 감소했다. 이는 가격 조정과 함께 평가차익이 일부 축소된 결과로, 과열 국면 진입보다는 조정 이후 안정 구간에서 시장이 재정렬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1+ Year HODL 웨이브는 59.38%로, 전주(59.12%) 대비 소폭 상승했다.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 중 1년 이상 이동하지 않은 비중이 늘어난 것은 장기 보유자들이 여전히 시장을 신뢰하며 매도보다는 보유를 선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전히 59%대를 유지하며 구조적 신뢰가 이어지는 가운데 장기 보유자의 공급 제한 효과가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을 완충하고 있다. 이는 단기 가격 조정 국면에서도 중장기 보유 성향이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암호화폐 현물 ETF 시장은 단기 조정 이후 자금 흐름이 점진적으로 정상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월 30일(현지시간) 기준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3억5502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7거래일 만에 순유입 흐름이다. 총 순자산은 1144억4000만 달러로 비트코인 시가총액의 6.52% 수준까지 올라섰다. 이더리움 현물 ETF 역시 같은 날 6784만 달러가 순유입되며 4거래일 만에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총 순자산은 179억9000만 달러로, 이더리움 시가총액의 약 5.04%에 해당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