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벤처스(MEXC Ventures)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대형 금융 기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비트코인(BTC) 현물 ETF를 공식 투자 자산군에 포함시키며 암호화폐의 제도권 편입이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투기 자산을 넘어 전통 포트폴리오 구성 자산으로 본격 채택된 첫 사례로, 국제 금융시장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한다.
BofA는 산하 메릴(Merrill)과 프라이빗 뱅크 소속 15,000명 이상의 금융 고문들에게 비트코인 현물 ETF를 고객에게 자산배분 전략의 일환으로 제안하도록 승인했다. 종전에는 고객 요청 시에만 매입 가능했던 이들 상품을, 이제는 금융 고문의 판단 하에 주식, 채권, 금과 같은 주요 자산군과 동등한 위치에서 권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내부 리스크 평가 기준과 거버넌스 절차를 모두 통과했음을 의미하며, 단순한 시장 흐름이 아닌 데이터 기반 자산 활용 전략의 결과다.
이번에 BofA가 승인한 ETF는 총 4종으로, 유동성 기준과 규제 적합성을 충족한 종목에 한정됐다. 구체적으로는 Bitwise Bitcoin ETF(BITB), Fidelity Wise Origin Bitcoin Fund(FBTC), Grayscale Bitcoin Mini Trust(BTC), BlackRock iShares Bitcoin Trust(IBIT) 등이 포함된다. 이들 ETF는 대형 수탁 기관과 감사 체계를 갖춘 상품으로, 복잡한 파생 구조 없이 비트코인 실물에 직접 투자하는 구조를 따르고 있다. 이는 고객 자산의 장기 보존과 리스크 최소화를 염두에 둔 보수적 접근이라는 평가다.
한편, 멕시벤처스는 해당 보고서에서 BofA가 비트코인 ETF 도입에 앞서 전사적인 리서치 및 교육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언급했다. 여기에는 공식 배분 가이드 및 자체 분석 리포트, 금융 고문 대상 전문 교육과정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고문들은 자산배분 방식을 체계화하고, 고객에게 일관된 전략을 제공할 수 있다. 디지털 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를 미리 대비하려는 적극적 조치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을 우선 채택한 배경으로는 검증된 유동성과 시장 규모, 10년 이상 축적된 운영 이력이 꼽혔다. 또한, 스테이킹이나 스마트 계약과 같은 복잡한 요소가 없어, 가치 평가가 간편하고 금융기관 입장에서 고객 설명책임을 보다 명확히 할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멕시벤처스는 이더리움(ETH) 등 다른 암호화자산의 경우 여전히 평가 기준과 규제 방향이 불명확한 만큼, 도입 여부는 장기적으로 검토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BofA의 이번 행보는 단순히 하나의 기업 정책 변경에 그치지 않는다. 자산관리 생태계 전반에 걸쳐 디지털 자산이 제도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본질적인 변화를 상징한다. 이는 마치 과거 금 ETF가 전통 자산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던 것처럼, 암호화폐 역시 제도권 내 자산 배분 구조에 본격 편입되는 결정적인 순간으로 평가된다.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 자산으로 공식 인정한 대규모 은행의 첫 사례로서, 해당 조치는 수천억 달러 규모의 기관 자금이 향후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인식 전환과 더불어, 자산 시장 내 영향력 강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